[뉴스파인더 박찬권 기자]북한의 지도부가 일방적으로 개성공단의 가동을 중단 시키고 그 책임을 우리정부에게 뒤집어씌우는 등 연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하지만 북한 주민들은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따라 부르고 북한 지도부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변형된 말춤을 추는 등 우리 문화를 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2일 '절대로 통할 수 없는 책임회피 놀음'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개성공단에 대해 "그 어떤 궤변과 모략 소동으로도 괴뢰패당은 개성공업지구 사업을 최악의 위기에 몰아넣은 범죄적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개성공업지구 사업을 파탄시키기 위한 괴뢰들의 책동은 현 정권 하에서 더욱 노골화됐다"며 "괴뢰들은 고의적인 긴장격화 책동으로 개성공업지구를 정상적으로 유지하고 활성화하기 위한 평화적 분위기를 여지없이 파괴했다"고 비난했다.

 

또 "어용언론들을 동원하여 '외화수입원천이기 때문에 손을 대지 못한다'느니 '북의 두얼굴'이니 하는 헛나발을 불어대며 우리를 심히 자극했다"며 "더욱이 참을 수 없는 것은 괴뢰군부 패거리들이 그 무슨 '억류사태'니 '인질구출' 작전이니 하면서 개성공업지구에 미군 특공대까지 끌어들여 이 지역을 전쟁 발원지로 만들려고 분별없이 날뛴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전 세계를 싸이 제국으로 만든 '강남스타일'이 북한에서도 인기몰이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열린북한방송은 앞선 19일 보도에서 신의주와 무산군 등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쟁소동과 춘궁기로 식량가격 상승으로 주민들이 생활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남한 드라마나 외국 영화 CD판이 성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요즘엔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들은 "국경지역에서 밀수를 하거나 중국을 왕래하는 북한 주민들 중에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모르는 사람들이 없으며, 북한의 10대 남자 아이들 사이에서 '강남스타일' 춤이 인기"라고 전했다.

 

특히 북한 10대들은 '말춤'에 여러 가지 동작을 섞어 단속을 피한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열린북한방송에 "국경지역을 경유하는 평양행열차 승무원들이 남한드라마, 외국 영화,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 등을 몰래 구입해 평양시내에 유통시키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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