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프로그램 ‘트로이컷’과 관련해 MBC 노조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 적어 언론중재위원회로부터 정정·반론보도 명령이라는 불명예를 떠안은 뉴스1과 스타뉴스에 이어 PD저널과 노컷뉴스도 망신살이 뻗쳤다.
 
이미 작년 MBC 노조의 '무용가 J씨'관련 허위주장을 그대로 보도했다가 정정·반론보도 명령을 수차례 받았던 언론들이 MBC 노조 주장을 검증 없이 보도하는 습관적 행태를 아직도 고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
 
PD저널과 노컷뉴스는 MBC 노조가 지난달 "사측이 트로이컷(TroyanCut)이라는 악성프로그램을 이용해 조합원들과 그 가족들의 개인정보를 침해했다"며 MBC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히자 트로이컷이 악성 프로그램이라는 노조 허위주장을 그대로 받아 적었다가 이번 정정·정정보도 행렬에 동참하게 됐다.
 
PD저널은 12일 이와 관련해 <MBC노조, 사측 ‘해킹’ 의혹에 7000만원 손배소 관련 알림>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해당 보도가 언론중재위원회의 중재결정에 따른 것임을 밝힌 뒤, "PD저널은 지난달 14일 <MBC노조, 사측 ‘해킹’ 의혹에 7000만원 손배소> 제하의 기사를 통해, “MBC 노조는 사측이 지난해 5월 당사자의 동의 없이 악성 프로그램 ‘트로이컷’을 자동 설치하고, 정보를 수집한 것과 관련해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라며 "이에 대해 (주)트로이컷시큐리티는 “트로이컷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와 IT보안인증사무국 등 권위 있는 기관으로부터 인증 받은 해킹방지 솔루션으로 범용 제품일 뿐 결코 악성 프로그램이 아니다”고 밝혀와 이를 알려드립니다."라고 보도했다.

§ PD저널 정정·반론보도 캡쳐.
 
노컷뉴스 또한 PD저널과 대동소이했다. 노컷뉴스는 12일 <'MBC노조 "사측이 악성프로그램으로 해킹했다" 7천만원 손배소' 관련 알림>을 통해 정정·반론보도를 게재했다.
 
노컷뉴스는 "노컷뉴스는 지난달 14일 [MBC노조 "사측이 악성프로그램으로 해킹했다" 7천만원 손배소] 제하의 기사에서 "MBC노조는 'MBC가 당사자의 동의 없이 트로이컷(TroyanCut)이라는 악성 프로그램을 유포해 무차별적으로 직원들의 개인정보를 수집했다'며 MBC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라며 "이에 대해 ㈜트루컷시큐리티는 "MBC노조가 악성 프로그램이라고 주장한 트로이컷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와 IT보안인증사무국등 권위 있는 기관으로부터 인증 받은 해킹방지 솔루션으로 범용 제품일 뿐 결코 악성프로그램이 아니다"고 밝혀와 이를 알려드립니다."라고 보도했다.

§ 노컷뉴스정정·반론보도 캡쳐.
 
그러면서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중재결정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훈영 기자 firewinezer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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