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향군인회 비리와 자유총연맹의 비리를 중요 언론들이 기사와 사설로 장식했다는 것은 대표성 있는 대한민국 보수 단체로써 여간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예컨대 지난 4월 9일자 동아일보는 한국자유총연맹과 재향군인회를 적시하여 ‘보수의 가치 위협하는 세 보수 단체의 비리’ 라는 제하의 사설을 써서 국민들에게 엄청난 충격을 주었다. 앞서 말한 자유총연맹과 재향군인회는 국민들에게 모범이 되어야 할 대표적인 보수 단체 중의 맘모스 급 단체로 인식되어 왔었다. 동아일보는 세 기관이 겉으로 드러난 비리보다 드러나지 않은 비리가 훨씬 더 많을지도 모른다고 비판하고 있다. 언론사는 상당한 이유와 증거를 가지고 팩트에 의해 자유총연맹과 재향군인회를 세차게 비판하며 정조준 하고 있는 것이다.

 

동아일보 사설은 재향군인회를 다음과 같이 기술하고 있다.

“ ... (중략) 61년 역사의 재향군인회는 법적으로 공인된 육해공군 예비역들의 단체다. 회원이 850만 명에 이른다. 회원 간 친목 도모와 상부상조, 나아가 국가 발전과 사회 공익에 이바지 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고 있다. 정부가 매년 수백억 원에 국고보조금을 지원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산하에 8개 기업을 두고 있는 등 자체 수익 사업도 활발하다. 이권이 있다 보니 비리와 특혜 시비, 회장 선거를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반면 경영은 방만하기 짝이 없다....(후략)”

또한 동아일보 사설은 자유총연맹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성토 하고 있다.

“...(중략) 한국자유총연맹은 59년 역사에 150만 명의 회원을 두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자유민주주의의 수호를 목적으로 설립된 이념 단체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도 지회와 지부를 둘 정도로 조직이 크고, 한전 산업 개발 등을 운영하는 등 수익사업도 벌인다. 매년 10억 원이 넘는 국고 보조금도 받는다. 이런 곳일수록 공익을 중시하고 조직 운영이 반듯해야 하건만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후략)”

 

동아일보 사설에서 지적한 것처럼 국민의 신망을 상실한 조직은 제아무리 설립 목적이 숭고해도 단체가 존재해야 하는 당위성을 스스로 파괴당하게 되는 것이다. 이제 문제가 제기된 재향군인회와 자유총연맹은 모두 뼈를 깎는 자기 성찰의 모습으로 국민 앞에 서지 않는다면 두 조직의 ‘이미지’는 국민들로부터 경원을 받게 되는 ‘미운 오리 새끼’ 입장으로 급전직하 할 지도 모른다. 그렇지 되지 않기 위해서 재향군인회와 자유총연맹의 최고책임자가 모든 지휘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고보조금을 받는 두 단체 그것도 대한민국을 수호하는 대표적인 보수단체가 비리에 싸여 급기야 사회문제를 일으켜 언론의 비판 중심 대상에 서 있게 된 현실은 실로 안타깝다. 열악한 환경에서도 국가와 국민의 장래를 위하여 깨끗하게 운영되는 실로 땀 흘리는 애국 보수 단체들이 무척이나 많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재향군인회와 자유총연맹은 그 대표자들이 책임지고 사퇴함으로써 면모를 일신하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바란다. 두 단체에 대해서 감사원이 특별 감사를 시행함으로써 과거의 부패와 비리를 청산할 수 있는 아주 확고한 조치가 이루어져야 하며 아울러 좌파 이념 단체에 대해서도 특별 감사를 실시하여 배일에 쌓인 거대 좌파 단체의 운영 실태가 국민들 앞에 소상히 전시되는 기회가 되어야 할 것이다.

 

자유언론인협회장,인터넷타임즈 발행인 양영태 (이화여대 임상치의학대학원 외래교수,치의학박사)

 

 

저작권자 © 뉴스파인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