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선제타격 언급에 북괴는 '진짜 불맛' 발칵해

북괴의 3차 핵실험을 앞두고 남북한 간에 군사적 대치가 고조된 가운데, 북한은 우리 군당국이 최근 북한의 핵사용 임박 징후 포착 시 '선제타격' 할 수 있다고 밝힌 것에 대해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는 8일 논평을 통해 “증오와 격분에 앞서 가소로움을 금할 수 없다. 아무리 동족에 대한 적대의식과 전쟁광증에 환장이 됐다 한들 이렇게까지 무지스러울 수 있겠는가”라며 “남조선 괴뢰들은 아직도 우리를 몰라도 너무도 모르는 동시에 저들의 몸값 역시 가늠할 줄 모른다. 괴뢰 호전광들이 너무도 쉽게 '전쟁감수'나 '선제타격'을 올렸지만 그들은 진짜 불맛, 진짜 전쟁맛이 어떤지, 우리 군대의 '단숨에' 공격정신이 어떤 것인지 몸서리치게 체험하게 될 것”이라는 위협을 했다고 뉴스1이 전했다. 이어 논평은 “전쟁폭언을 일삼는 극악한 민족반역의 무리들과는 더이상 말이 통할 수 없다는 것이 너무도 응당하다”는 비난을 했다고 한다.

이는 지난 6일 열린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 출석한 자리에서 북한이 핵을 사용할 징후가 있으면 전쟁을 감수하고 선제타격할 것이냐는 질문에 정승조 합참의장이 “그렇다”고 답변한 것에 대한 발발이라고 한다. 7일 문희상 위원장이 박근혜 당선인에게 “핵실험엔 강력하게 대응하고 응징해야 하지만 물밑에선 대화를 병행해야 한다. 대북 특사 파견과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는 게 어떻겠느냐”고 건의하자, 박 당선인은 문 위원장의 발언을 경청하면서도 “북한이 도발을 하려는 상황에서 마치 보상이 주어질 수 있는 것처럼 여기게 해선 안 된다. 현 단계에선 곤란하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중앙일보가 전했다. 박 당선인은 “북한의 1차 핵실험보다 2차 핵실험이 더 위험하고, 2차 핵실험보다 이번 3차 핵실험이 더 위험하다”면서 이번에는 버릇을 고쳐야 한다는 취지의 말도 했다고도 한다. 북한의 3차 핵실험이 감행되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와 남북한 간의군사적 충돌 가능성도 극도로 높아질 것이다.

<北, 南 선제타격론에 '진짜 불맛 체험하게 될 것'>이라는 기사에 동아닷컴의 한 네티즌(4fourthree)은 “절대로 선제타격하지 말라는 김대중이 명령 땜에 우리의 젊은이들이 제대로 대응도 못하고 얼마나 희생되었나? *민주 문희상은 ‘대북 폭력적 대응’에 반대한다고 했다. 그냥 북에게는 얻어터지고 국민들 살상시켜도 지*들 주군의 군대에겐 절대로 피해가 가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이런 반역적인 자들을 그냥 두고 무슨 대북반격을 할 수 있겠나?”라고 했고, 다른 네티즌(kmcrecon)은 “서양 속담에 Barking dog never bites 란 말이 있던가. 북한은 말로는 무시무시한 타격력을 가진 것 같다. 그런데 말로 다 해버리면 실제론 아무 것도 없다는 말이 된다. 그러지 말고 그 엄청난 무력을 실제로 한번 사용해보기 바란다. 그래야 지루하고 짜증나는 말싸움을 끝장내고 누가 망하는지 볼 수 있게 된다”고 반응했다. 다수의 네티즌들은 북한에 끌려가는 우리나라의 태도를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의견을 냈다.

美국방 “北-이란과 두개의 전쟁 동시수행 가능”

리언 패네타 미 국방장관은 6일(현지 시간) 워싱턴의 조지워싱턴대 강연에서 “만일 북한과 전쟁을 하고 있는데 동시에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됐다면 우리는 두 분쟁에 동시에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그런 능력이 있고 그 능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동아닷컴은 “패네타 장관의 발언은 다음 달 1일로 다가온 예산 자동 감축, 이른바 ‘시퀘스터’에 따른 국방비 삭감이 우려되는 가운데 나왔다. 북한을 이란과 함께 미국의 2대 전쟁 가능 국가로 지목한 것은 3차 핵실험을 예고한 북한에 대한 정치적 압박 메시지라는 분석이 나온다”며 “그는 앞으로 미국의 안보에 위협을 가하는 대상을 열거하면서 북한을 6차례나 언급했다”고 전했다. 그는 2011년 6월 안보수장이 되자 말라 “태평양과 중동에 힘을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곳은 북한과 이란이라는 중요한 문제를 가진 핵심 지역”이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이번 북한의 핵실험에 미국이 북한에 군사적 타격을 가할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미국은 북핵실험에 군사적 대응을 검토한다는 보도도 나왔다. 8일 MBN은 “미국이 다시 한 번 북한에 강한 어조로 경고를 보냈다”며, 빅토리아 뉼런드 미 국무부 대변인은 북한 핵실험과 관련해 “미국은 어떤 대응 방안도 검토 대상에서 제외하지 않는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MBN은 “한국과 미국이 북한에 선제공격을 가할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군사 대응을 포함한 모든 대응 가능성을 열어둔 겁니다. 뉼런드는 다만 미국이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서 규정한 대응 방안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여 경제 제재 쪽에 보다 무게를 뒀습니다”라며 뉼런드의 “6자회담 참가국들이 단합해서 대응하고, 안보리 결의가 종잇조각이 아님을 확실하게 하는 것이 미국이 할 수 있는 일”이라는 말을 전했다. 북한에 대한 군사적 선제타격도 간단치 않은 가운데, 유엔이 북한을 다시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하는 문제도 거론되고 있다고 한다.

우리 정부가 개성공단에 들어가는 물품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자 7일 북한의 대남 경협을 총괄하는 민족경제협력위원회는 “개성공단을 건드리면 아예 폐쇄해 버리겠다”며 “(개성) 공업지구를 조금이라도 건드린다면 그 지역을 우리의 군사지역으로 다시 만드는 등 단호한 대응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는 위협 성명을 발표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서울파이낸스는 “유엔의 대북제재에 동참해 개성공단으로 들어가는 물품에 대한 점검을 강화한 우리 정부의 조치에 반발한 것”이라며 “정부당국자는 기존에 해오던 표본 검사를 더 꼼꼼히 하겠다는 것 뿐인데, 북한이 과민반응하고 있다”는 입장을 표했다고 전했다. 서울파이낸스는 “이런 가운데, 미국 의회는 대북 식량지원을 법으로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국제개발처의 식량 지원 대상에서 북한을 아예 빼겠다는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미국의 대북 경제적, 군사적, 외교적 압박이 강화되고 있다.

우리민족끼리TV, “국방부 공개 北핵실험장은 영화 속 장면”

북한은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TV'의 '북의 극비 어디서 얻었나 했더니…'라는 제목의 2분17초짜리 동영상을 통해 8일 우리 국방부가 최근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의 갱도 내부 구조가 담겼다고 공개한 사진에 대해 “예술영화에서 나온 상상 장면”에 불과하다는 평을 했다고 동아닷컴이 전했다. 국방부가 북한 지하 핵실험장의 갱도 입구와 차단문 9개, 핵폭풍·잔해 차단벽 3개 등을 공개하고 분석하는 데 지그프리드 헤커 박사의 도움까지 받았다는 사진에 대해 북한의 동영상은 “어처구니없는 것은 그들이 이 극비의 결정적 증거로 내든 것이 북의 예술영화 '내가 본 나라' 4부의 캡처 화면”이라며 “북이 2009년 5월25일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실시한 2차 핵실험을 전후해 만든 예술영화에 나오는 문제의 갱도는 주인공의 꿈 장면으로 컴퓨터로 합성해 만든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동아닷컴은 전했다.

'우리민족끼리TV'의 동영상은 “가장 중대한 국가비밀의 하나인 지하 핵실험장을 예술영화에 그대로 내보낸다고 생각하는 그 자체도 어처구니없지만 그것을 가지고 무슨 큰 비밀을 알아낸 것처럼 법석 떠는 것 또한 가관이 아닐 수 없다”는 비난을 했다고 한다. 동아닷컴은 “동영상은 북한의 조선말대사전을 인용해 예술영화를 '객관적인 현실을 극적 방식으로 보여주는 영화, 인간과 그 생활을 등장인물의 말과 행동을 기본 형상수단으로 하여 형상적으로 반영하는 영화예술의 기본 종류의 하나'라고 설명했다”며 국방부는 지난 4일 언론 브리핑에서 조선중앙TV가 2010년 9월8일 방영한 '내가 본 나라'를 캡처한 사진들을 언론에 공개하고 사진이 실제 풍계리 핵실험장의 내부구조를 보여주는 것처럼 설명했다고 동아닷컴이 전했다. 북괴의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운영하는 '우리민족끼리'는 평화를 앞세운 대남공작에 지금도 올인하고 있다.
 
허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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