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장자연의 기일을 하루 앞둔 6일 고인의 자필편지가 공개됐다.

SBS ‘ 8뉴스’는 이날 “연예계의 추한 이면을 폭로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던 고 장자연 씨 사건 기억하실 것”이라며 “내일이면 장씨가 목숨을 끊은지 꼭 2년이 되는데, SBS가 장 씨가 남긴 50통의 자필 편지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SBS는 “고 장자연 씨는 ‘눈꽃-설화’이런 별명으로 한 지인에게 지속적으로 편지를 보냈다”며 지난 2005년부터 죽기 직전까지 일기처럼 쓰인 편지 50여 통, 230쪽을 공개했다.

SBS는 “편지에는 무명의 신인 여배우에게 강요됐던 연예계의 추한 뒷모습이 담겨 있다”며 “특히 장 씨가 김모 씨의 기획사와 전속 계약을 맺을 즈음인 2007년 10월 이후 편지에는 '술접대'와 '성상납'을 강요 받았다는 내용이 자주 등장한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내용은 사건 당시 장씨의 기획사 대표였던 김모씨가 “대한민국에 29살 여자가 성폭행, 성상납 하면서 일할 사람 전 세계 어디에도 없다”고 한 해명과는 전혀 다르다.

SBS는 “그러나 장씨는 자신이 접대한 상대가 31명이라며 이들의 직업을 기록했다”며 “연예기획사와 제작사 관계자 뿐 아니라 대기업, 금융기관, 언론사 관계자까지 열거돼 있다”고 밝혔다.

장씨의 편지에는 “접대에서 벗어날 방법이 없다”, “새 옷으로 바뀔 때면 또 다른 악마들을 만나야 한다”, “내가 죽으면 복수해 달라”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또한 서울 강남 뿐만 아니라 심지어 수원에 있는 가라오케와 룸살롱까지 가서 접대를 했고, 특히 부모님의 제삿날에도 접대 자리로 내몰린 것으로 기록돼 있어 네티즌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SBS는 이 편지들을 장씨 본인이 작성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공인 전문가에게 필적 감정을 의뢰했으며 장씨의 필체가 맞다는 결과를 얻었다.

보도를 본 많은 네티즌들은 성접대를 받은 31명을 비난하며 이들의 명단을 공개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프런티어타임스 frontier@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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