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영환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위원장이 오는 12~14일 아랍에미리트(UAE) 공식방문에 동행하자는 이명박 대통령의 제안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져 ‘국정 발목잡기’ 논란이 일고있다.

김 위원장은 “국가적 사안인 만큼 갈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모양새가 자연스럽지 않아 거절했다”고 밝혔으며,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지난 예산안과 영수회담을 이유로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이에 여당 관계자는 “국가적 사안에 오로지 ‘모양새’와 ‘정치적 계산’만 앞세우는 제 1야당의 모습이 실망스럽다”며 “대통령의 현장 방문 제의 앞에서 슬쩍 물러서는 것은 민주당이 그간 제기한 의혹이 국정 흠집 내기에 불과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민주당의 말대로 원전수주 과정이나 성과에 대한 의혹이 있다면 이번 기회에 직접 UAE를 방문해 검증하면 될 것”이라며 “정략적 의혹제기를 멈추고 국가적 사안에 대해 초당적으로 협력하는 책임 있는 제1야당의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편 민주당은 그동안 UAE 원전수주에 대해 이면계약설, 역마진설, 중단설 등 의혹을 끊임없이 제기하고 국정조사까지 요구해 왔으나 이번 대통령 제의를 거부함에 따라 정치적 계산에 따른 단순 국정 발목잡기 아니냐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뉴스파인더 박남오 기자 park@newsfind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