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파인더 권순익 기자]이명박 대통령은 26일 오후 서울 세종로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개관행사에 참석해 국내 최초의 국립근현대사 박물관 출범을 축하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우리 현대사는 세계사에서 유례가 없는 ‘성공의 역사’이자 ‘발전의 역사’”라면서도 “하지만 그 영광을 향한 걸음걸음마다 우리 국민은 피와 땀과 눈물을 흘려야 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역사는 끊임없이 재평가되고 재해석되는 것”이라며 “그것이 역사의 발전이고 미래창조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실(史實)의 음양을 균형 있게 보고 훌륭한 점은 자랑스럽게 이어가며 잘못된 점은 뉘우쳐서 고쳐가는 교훈을 얻어야 한다”면서 “법고창신(法古創新ㆍ옛것을 본받아 새로운 것을 창조)을 위한 논의를 모아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또 “고궁 박물관에서 시작해 이곳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을 지나면 전쟁박물관을 거쳐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이어진다”면서 “이제 우리는 이 역사의 거울을 들여다보면서 미래를 열어갈 방도를 궁리해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 소통과 화합의 과정이 되고 역사발전과 미래창조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면서 “차이와 다름을 녹여 ‘하나 된 대한민국’을 만드는 용광로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개관한 역사박물관은 대한민국 역사의 태동기부터, 산업화·민주화·선진화 등 역대정부의 시대정신을 조명한 기록물을 전시하고, 어린이 역사체험관과 세미나실 등 다양한 기능도 갖추고 있다.

 

이 대통령은 공식 행사에 이어 참석자들과 함께 안중근 의사의 친필유묵, 파독광부의 일기와 여권, 전태일 열사 전시관, 민주화 운동 코너 등 전시물을 둘러보았다.

 

역사박물관은 개관식에 앞서 일반 국민들에게 사전 공개됐으며, 27일부터는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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