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파인더 권순익 기자]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21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통해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등 동북아 안보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박 당선인은 이번 주말동안 별다른 일정을 잡지 않고 차기 정부의 밑그림을 그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인선에 착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당선인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 집무실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전화를 갖고 "제가 당선되자 오바마 대통령께서 축하한다는 성명도 내주시고, 이렇게 직접 당선축하 전화를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재선에서 당선된 오바마 대통령에게 "저보다 먼저 선거를 치르고 성공하신 오바마 대통령께 다시 한 번 축하드린다"고 덕담을 했다.

 

박 당선인은 "지난 14일 코네티컷주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에 대해 대한민국 국민과 함께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며 "사상자의 친지와 유족에게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위로했다.

 

이에 앞서 박 당선인은 메르켈 독일 총리,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잇따라 전화통화를 가졌다. 메르켈 총리는 축하인사와 함께 내년 한-독 수교 130주년을 맞아 박 당선인의 독일 방문을 요청했다.

 

반 총장은 "한국은 물론 동북아 최초의 여성대통령이 됨으로써 국제사회의 관심이 높다"며 축하의 뜻을 전했다.

 

한편, 박 당선인은 주말동안 국민대통합과 민생경제를 챙기기 위한 방향으로 인수위를 구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당선인이 주장한 국정운영의 큰 틀이 100% 국민대통합인 만큼 당내 일각에서는 인수위원장에 호남 출신인 김종인 국민행보추진위원회 위원장이 거론된다.

 

전북 고창 출신인 김 위원장은 경제민주화를 내세우며 중도층의 지지를 이끌어 냈고 민주통합당 측에서도 거부감을 갖지 않는 인물이라는 점이 강점이다.

 

한편, 박 당선인의 핵심 측근인 이학재 의원은 이날 인수위를 포함한 새 정부에서 일체의 임명직을 맡지 않겠다고 선언해 박 당선인의 탕평인사에 힘을 보탰다.

 

박 당선인의 비서실장을 지낸 이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저는 앞으로 박근혜 정부에서 일체의 임명직을 맡지 않을 것"이라며 "박 당선인을 대통령으로 만드는데 힘을 보탰고 그 뜻을 이룬 만큼 이제 국회의원이라는 제 자리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18ㆍ19대 총선에서 인천 서구ㆍ강화갑에서 내리 당선된 재선 의원으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비서실장, 박근혜 경선후보 비서실장, 박근혜 대선후보 비서실 부실장 등을 지냈다.

 

박 당선인의 의중을 누구보다 잘 아는 핵심 측근인 이 의원이 인수위 인선을 포함한 일체의 임명직 포기를 선언함에 따라 인수위 인선에 미칠 파급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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