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일 '위험천만한 북침 핵실험 전쟁'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범죄적인 전쟁소동을 당장 중지해야 한다"면서 "지금으로 말하면 쌍방이 군사적 행동을 자중하고 대화분위기를 조성하고 상호 신뢰를 도모하기 위해 힘써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최근의 그들의 변덕은 그들로써도 피할 수 없다. 그들의 처지와 속성을 살펴보면 그렇게 밖에 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핵참화'와 '서울 불바다'를 떠벌인 지 며칠도 되지 않아 발표된 김정일 군사독재집단의 또 다른 궤변이어서 주목된다.
 
그들은 손바닥 뒤집듯 바꾸어 들여대는 입장을 보면, 특히 '핵참화'와 ‘서울 불바다' 궤변의 사용기간이 며칠 만에 꼬리를 내리는 것을 보면 그들도 우리정부와 군이 대화와 전쟁에 다 같이 준비되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동시에 한국정부의 원칙적 대응으로 김정일 독재정권의 대남전략도 언덕을 잃어가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김정일 일당이 노린 것은 화약 냄새가 짙은 ‘핵 위협' 공포를 만들어 남한의 종북 세력들로 하여금 국민의 운명을 부각시키게 하고 정부와 보수 세력에게도 공갈을 치며 한국정부의 원칙적인 대북정책을 허물어 버리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들의 시도는 각성된 한국사회에 틈을 만들지 못하고 며칠 만에 막을 내렸다.
 
‘천안함’과 ‘연평도’사건은 한국사회를 우습게 알면서 돈키호테가 되어버린 김정일의 ‘공략전략’이었다. 그러나 남한 종북세력의 입지까지도 좁혀놓는 정반대의 결과를 만든 것이 김정일의 '천안함사건'과 '연평도포격‘이라는 것을 북한의 권력계층들도 깨달았을 것이다.
 
그 속에서도 김정일은 유일한 카드인 ‘핵 위협설’을 던져 보았는데 그것은 이젠 더 이상 통할 수 없는 궁여지책으로 되어버렸다. 또다시 ‘대화’를 주장하는 그들의 이면에는 수세에서 빠지려는 계책이외에 아무것도 없다.
 
그러나 김정일은 악독한 독재자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2012년 대선(한국)을 앞둔 올해는 북한정권에게 중요한 전략적 한해이다. 지난시기 민주당 출신 대통령들로부터 단맛을 본 김정일은 결코 남한의 대선을 강 건너 불 보듯 하지 않을 것이다.
 
최근 남북관계의 특징을 살펴보면, 그리고 이후의 남북관계를 예측해보면 지난시기와 달리 북한 독재정권의 생존변수를 한국사회가 많이 가지고 있다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 이유로 앞으로도 남북의 마찰은 더욱 첨예해져 끊어질 날이 없다는 것도 예측해볼 수 있게 한다.
 
분명한 것은 김정일 독재정권이 자신들의 생존이 걸린 남북관계를 유리하게 만들기 위해 발악에 발악을 거듭한다는 것이다. 그 발악이 바로 ‘포신을 들었다 내렸다’하며 공갈을 치거나 대화를 주장하는 강온 전략을 반복하는 것이다.
 
박대국 기자
저작권자 © 뉴스파인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