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3일 무상급식 반대 주민투표를 '구세력의 마지막 발악'이라고 규정한 것과 관련, 서울시(시장 오세훈)가 "악담"이라며 반발했다.

서울시 이종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의회독재를 참다못해 자발적으로 나서 직접민주주의 활동을 벌이고 있는 일반 시민들, 종교계 등 각계 뜻 있는 인사들이 구시대 구세력이란 말인가"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손 대표의 악담은 서명운동 수임권자가 1만 명을 돌파하는 등 주민투표가 본격적인 위력을 드러내자, 무상복지포퓰리즘 시리즈의 허울 좋은 껍데기가 벗겨질 것을 두려워한 민주당내 위기감을 반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물가인상이라는 변수조차 사전에 고려하지 않아 1~4학년 무상급식이 아슬아슬하게 진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당 대표가 느긋한 논평을 늘어놓고 있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라며 "재원마련 대책도 없이 복지포퓰리즘 공약으로 표를 얻는 데만 급급했던 모습과 다를 바가 없다"고 날을 세웠다.

이 대변인은 "손 대표는 오늘의 이 모든 갈등을 가져온 자신들의 전면무상급식 입장을 '무상급식은 단계적으로 하는 것'이라는 말로 바꿔 슬그머니 거짓말까지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손 대표와 민주당은 물가인상으로 인한 급식식단 부실화 위협, 강남-강북의 천차만별 급식환경 격차 등의 문제 앞에 지금이라도 자신들의 공약이 얼마나 비현실적이었는지, 또 철저한 준비 없이 주먹구구로 밀어붙인 정치적 목적이 낳을 부작용이 얼마나 큰 것인지 고백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숙 기자 frontier1@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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