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5일 연평도 인근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온 북한주민 31명 가운데 4명이 귀순의사를 밝혀 나머지 인원 27명만 북한으로 송환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통일부는 3일 “북한주민 31명(남성 11명, 여성 20명) 가운데 4명이 한국에 남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귀순사실을 확인, 나머지 27명만 오는 4일 판문점을 거쳐 송환하고 이들이 타고 월남한 선박은 서해 북방한계선(NLL) 해상을 통해 인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한적십자사 역시 이날 오후 북한 조선적십자회에 전통문을 발송해 북한주민 4명의 귀순사실과 더불어 구체적인 송환계획 역시 통보한 것으로 파악되는데 북한의 반응이 주목된다.

또한 통일부는 “송환 및 귀순은 북한주민의 자유의사에 따른 것”이며 귀순자의 성별과 인적사항 및 단순 표류여부에 대해선 합동신문조로부터 통보받은 바가 없다면서 즉답을 피했다.

앞서 북한주민 31명은 설연휴인 지난달 5일 서해 NLL을 넘어왔는데 군-경찰-국정원 등으로 구성된 합동신문조는 그동안 이들의 월남경위와 귀순여부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왔다.

한편 북한은 지난달 8일 조선적십자회 명의로 대한적십자사로 전통문을 보내 주민-선박송환을 요구했는데, 2009년 울릉도에 온 4명 중 1명만 송환되고 3명은 귀순했으며 2005년 9월에도 연평도 해상으로 월남한 북한주민 2명 중 1명이 귀순하고 1명만 송환한 전례가 있다.
 
송현섭 기자 21cshs@frontier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