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파인더 권순익 기자]새누리당은 11일 트위터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향해 '도둑놈' 등의 막말을 일삼은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통령 후보 측 제윤경 공동선대위원장을 겨냥해 개탄스럽다며 비판했다.

 

이상일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제윤경 위원장이 트위터 상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새누리당, 검찰 등에 대해 '도둑놈, 사이코패스, 기생충, 파렴치범, 개떡 같은 나라' 라고 하는 등 막말을 쏟아냈다"고 전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말은 사람의 품격을 나타내는 데 문 후보 캠프의 선대위원장 수준이 고작 이 정도인지 개탄스럽다"며 "제윤경 위원장은 자신의 막말이 문재인 후보의 품격을 떨어뜨린다는 걸 깨달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문재인 후보도 지난 4일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그놈의 한미FTA’라고 말했다"며 "대통령이 되겠다는 분이 함부로 상스러운 말을 쓰니 정치권에 있는 한 사람으로서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문 후보의 말을 듣고 우리 청소년들이 배울까 겁이 난다"며 "문 후보나 제윤경 위원장은 앞으로 본인의 품격과 정치의 품격을 생각해서 좋은 말, 고운 말을 써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제 위원장은 경제 교육 등을 하는 사회적기업 '에듀머니' 대표로 지난해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박원순 후보 부대변인을 거쳐 문 후보 캠프에서 공동 선대위원장 10명 중 1명으로 임명돼 활동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11월 트위터에서 이 대통령을 가리켜 "나라를 밑천 삼아 지(자기) 재테크하는 대통령"이라며 "도둑놈"이라고 했다.

 

그는 또 비슷한 시기 대기업과 새누리당(당시 한나라당)을 함께 비난하며 "탐욕에만 눈이 먼 대기업을 대변하는 한나라당은 기생충"이라고 했다.

 

또한 서울시장 보선 직전인 지난해 10월에는 검찰이 아름다운 재단 공금 유용 의혹에 대한 수사를 시작하자 "성희롱이나 하는 인간들이 감히 어디에 대고 악의적인 짓거리를 하는지, 부끄러움도 죄의식도 없는 사이코패스들"이라고 비난했다.

 

특히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에 대해 '무개념' '파렴치범' '혈압상승 유발자' '생각이 없다' 며 비난했다. 1억원짜리 피부과 출입 의혹 등 나 후보와 관련된 각종 루머를 트위터에 유포하기도 했다.

 

제 위원장은 정부의 경제정책을 두고서는 "정신분열 증세를 보인다"고 했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국회 통과에 대해선 "뭐 이런 개떡 같은 나라가 있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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