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에는 그렇게도 인재가 없나?

하필이면 부산 공천도 타의(?)로 포기하고 박근혜 비대위에 한(恨)을 갖고 있다가 ‘백의종군’하겠다고 한 바로 그 사람을 다시 선대위 책임자로 선임 한다는 소문?

 

-맨붕-

 

하긴 친박 좌장하다 뛰쳐나간 사람이니, 어쩌면 그것이 훨씬 더 安全(?)한 人事 일지도 모른다.

 

어떤 언론 보도에 의하면 지난 9일 새누리당 고위 관계자가 박근혜 후보가 김무성 전 의원을 선대위 핵심 역할에 앉히겠다고 밝히자 깊은 한숨을 내쉬며 “아니 황우여, 이한구 빼랬더니 그 역할을 대체할 인물로 김무성 전 의원을 내 세우겠다? 도대체 이게 무슨 소린가? 박근혜 후보가 정말 시쳇말로 ‘맨붕 상태’ 인 것 같다” 고 말했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김무성 전 의원은 2년 전 세종시 수정을 주장하며(박근혜 후보는 원안을 주장해서 관철시켰음) 친이계를 등에 업고 원내대표까지 하면서 박근혜 후보와 결별한 사람 아니냐?”고 반문했다는 것.

 

한편 민주통합당 박용진 대변인은 MBN 방송에 출연하여 “박근혜 후보가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고 김무성 전 의원을 인적 쇄신대상으로 지난4월 총선에서 공천을 안 준 게 몇 달 전 일” 이라면서 “그런데 지금 와서 새로운 정치의 수장으로 그를 끄집어낸다는 것인데, 돌려막기도 이런 돌려 막기는 없을 것”이라고 힐난 하면서 “이미 용도 폐기 처분한 사람을 이렇게 다시 쓰겠다는 것을 보니 새누리당 이나 박근혜 후보가 국민들을 바보로 아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어느 정치평론가는 “이건 최선도 아니고 차선도 아니고 차차차차선 같다. 박근혜 후보가 공천에서 배제 했던 사람을 다시 쓴다? 이게 새누리당 내부에 새로운 불씨가 되지 않겠나?”고 전망하면서 “박 후보가 당내의 쇄신요구를 이렇게 받아들인다고 하니, 정말 박 후보가 ‘바담풍, 바담풍’ 하는 것 같다”고 풍자했다.

 

Mr 쓴 소리로 명망 높은 7선의 조순형 전의원은 전날 새누리당 정치쇄신 특위 주최 심포지엄에 발제자로 초빙 참석하여 박근혜 후보의 1인 지배 체제와 리더십을 맹렬하게 비판했다.

 

조 전 의원은 새누리당 내 인적쇄신 논란에 대해서도 “당내에서 전면적인 인적쇄신을 하자는 주장이 나오면 신속하게 이를 단행해야한다. 꼭 지도부가 사퇴해야 한다기보다는 선대위를 구성하는 과정에서 그런 요구를 과감히 수용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새누리당에서 정치적 비중과 위상이 있는 정몽준, 이재오 의원이 선대위에 전혀 참여하지 않고 있는데 이는 박 후보가 포용과, 통합, 배려와 관용의 리더십이 부족한 것”이라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민주당에 있었던 한광옥 전 의원까지 당내 반발과 물의를 일으켜가면서 속칭 새누리당 선대위 ‘국민통합위원장’에 보임시키려고(?) 영입하면서 당내 위상이 높은 정몽준, 이재오 의원을 선대위에 끌어들이지 못하는 그 정도의 리더십으로 어떻게 대선 고지를 탈환 할 수 있을 런지?

 

한국에서는 보수 인사 중 그 아무도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 ‘실패한 햇볕정책’을 미국 정치인들이 나서서 한국 대선후보들 3人의 대북정책을 비판하고 있는 판인데…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대북정책이 똑같거나 유사함을 꼬집어 비판하는 미국 정치인들의 ‘햇볕’ 비판을 보수정당이라고 자처하는 박근혜 후보는 이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소위 집권보수 정당이라는 새누리당이 갈등과 내홍 속에 이미 지난 4.11총선 전 비대위 시절 공천에서 ‘아웃사이더’를 만든 김무성 전 의원을 새롭게 돌려 세운 새누리의 12월 대선 성적이 어떨지 자못 궁금할 뿐이다.

 

조순형 전 의원이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를 향해 6가지 주문을 했다고 한다.

첫째. 1인 지배 체제 사당화 타파

둘째. 당 지도부 회복

셋째. 새누리당 의원 전원의 전사화

넷째. 당 차원의 과거사 인식 재정립

다섯째. 정수 장학회 문제 해결

여섯째. 박지만, 서양희 문제 해결 등이다.

 

무엇보다 박근혜 후보가 당내 정몽준,이재오 의원을 끌어들이지 않고서는 12월 대선의 그림자는 어두울 것이라는 것이 당 안팎의 여론임을 왜 모를까?

‘돌려막는 것’은 ‘구태를 반복’하는 인상을 줄 뿐이다.

 

새누리당으로 당명까지 바꾸면서 새로운 인물과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고 국민들에게 말해놓고 4.11공천에서 멀리 사라졌던 김무성 전 의원을 또 다시 선대위 책임자로 끌어 들여야 하는 그 곤혹스러운 상황을 모르는바 아니지만― 인걸은 돌려막는다고 지금까지 역사가 새롭게(?) 만든 새누리당이 새삼스럽게 새롭게 장식된다고 생각한다면 이는 어색한 착각중의 착각이 아닐런지?

 

 

자유언론인협회장. 인터넷타임즈 발행인 양영태(전 서울대 초빙교수.치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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