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파인더 박남오 기자] 북한이 한미 양국 간 탄도미사일 사거리 연장을 포함한 새 미사일 지침에 대해 연일 비난에 나서고 있다.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10일 대변인 담화를 통해 “지금 괴뢰 호전광들은 북 지역의 그 어디든 ‘자유롭고 신속하게 타격할 수 있다’고 공공연히 떠들며 전쟁열에 들떠 있다”며 “미사일 정책선언은 우리에 대한 선제공격 선포이며 전면전의 도화선에 불을 달려는 노골적인 도발”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북침 작전계획 수립과 그에 따른 선제공격 연습에 이어 벌어진 미사일 사거리 연장 책동으로 하여 전면전 발발은 더이상 피할 수 없게 됐다”며 “파멸의 막바지에 이른 역적패당이 더러운 잔명을 부지하기 위해 무모한 전쟁도발에 매달리는 이상 우리도 강력한 물리적 힘을 행사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고 경고했다.

 

이어 “미사일 정책선언 발표 놀음은 미국과 괴뢰들이 다그쳐온 북침 선제공격 준비가 마침내 본격적인 실행단계에 들어섰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오늘과 같은 사태에 대비해 우리가 선군의 기치 밑에 자위적 핵 억제력을 비롯한 무진 막강한 섬멸적 타격력을 갖춰온 것은 천만번 옳았다”고 주장했다.

 

앞서 북한은 전날 국방위원회 대변인 성명에서 “조선군대는 미국본토까지 명중타격권에 넣고 있다”며 “이제 남은 것은 단호한 행동뿐이며 세상이 알지 못하고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진짜 전쟁 맛을 보여줄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

 

최근 한미 양국은 기존에 300㎞로 묶여 있던 한국군의 탄도미사일 사거리를 800㎞로 늘리고 550㎞ 미사일에 대해서는 탄두 중량을 1천㎏으로, 300㎞ 미사일은 탄두 중량을 최대 2천㎏까지 개발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새 미사일 지침을 개정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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