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파인더 박남오 기자] 새누리당 지도부는 4일 당내 일각에서 제기된 ‘친박(친박근혜) 2선 후퇴론’과 ‘지도부 총사퇴론’에 대해 사실상 거부 입장을 밝혔다.

 

당 지도부는 이날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이는 경제민주화 논의를 위해 개최한 의원총회에서 중앙선대위 부위원장을 맡은 유승민ㆍ남경필 의원이 “박 후보를 제외하고 모두 바꿔야 한다”고 촉구한 데 대해 당 지도부가 즉각 부정적인 뜻을 밝힌 것이어서 또 다른 당내 갈등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황우여 대표는 최고위 직후 기자들을 만나 “지금과 같은 선거체제에서 당 대표를 바꾸는 것은 당헌상 힘들다”며 “(의총에서 제기된) 충정을 담아 선대위에 좋은 사람을 모시는 쪽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대위 차원에서 수습책을 모색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그렇다”며 “선거에서는 한 사람이라도 쉴 수가 없다. 그만둘 수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비박(비박근혜) 이재오ㆍ정몽준 의원의 선대위 합류 가능성에 대해 “두 인사가 들어와야 한다”며 “앞으로도 중요한 자리가 많다”고 밝혔다.

 

더불어 친이(친이명박)계인 정병국 의원을 거론하며 “유세단장 같은 역할을 맡길 수도 있지 않느냐”라고 말했다.

 

그는 ‘친박 2선 후퇴론’에 대해서는 “2선으로 후퇴하라고 말할 만한 측근이 누가 있느냐”라며 “내가 오늘 의총에서 ‘책임질 게 있으면 대표가 책임지는 것이지 밑에 사람들을 갖고 자꾸 그러지 말라’고 했다”고 답했다.

 

황 대표는 의원총회 마무리발언에서 “우리는 상처를 주는데 힘쓸 여유가 없다. 함께 가야 한다”고도 말했다고 신의진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한편 황 대표는 박 후보의 지지율과 관련해 “바닥은 쳤다고 본다”며 “박 후보는 10년 내내 40% 지지율을 유지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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