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파인더 권순익 기자]이명박 대통령은 27일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을 강조하면서 일부 재벌 기업들의 불공정 거래와 2세들의 빵집 진출을 강력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마포 중소기업 DMC타워에서 열린 '2012 동반성장주간 기념식'에 참석, 치사를 통해 "대기업이 잘 만든다고 해서 모두 대기업이 하면 다르게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면서 "조금만 대기업이 참으면 좋은 제빵을 할 수 있는 중소기업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내가 사실은 도넛을 좋아한다. 어디에서 갖다 먹느냐 하면 군산에 있는 조그마한 제과점이 있다. 그 집 도넛은 우리나라 제일인 것 같다"며 "지금 대기업이 한다고 해도 그것만큼 못 따라갈 것 같다. 조그마한 중소기업도 정말 전력을 쏟아서 하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지난 2011년 8,15광복절 때 공생발전에 대해 얘기를 했다"면서 "우리가 반드시 기업부분에 있어서만 공정한 사회다 이런 것이 아니고 사회전반적인 데가 더불어서 함께 가자하는 측면에서 공생발전인데, 그 안에 동반성장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우리 사회가 서로 간에 협력해서 발전하는 것이 아니고는 더 이상 나갈 수 없는 한계점에 와 있다"면서 "우리 정치권에서도 경제 민주화 얘기를 하고 있는데 이는 공생발전과 동반성장 개념을 함께 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동반성장을 모두 100% 법으로만 할 수는 없다. 대기업의 기업 윤리나 기업의 문화 등이 정착되면 완벽한 동반성장이 될 수 있다"면서 "규제와 법만 가지고 한다면 피해갈 여러 기회를 찾아낼 것이고, 이를 막을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대기업들의 내부 거래에 대해서도 "물품을 구매하는데 대기업이 대기업 내에서만 한다고 하면 기회균등이 아니라는 측면에서 공정한 사회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공정사회는 결과를 균등하게 만들자는 것이 아니고 기회를 균등하게 주자는 것"이라면서 "무한경쟁 시대에 살고 있지만 패자도 부활할 수 있는 그런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가 사람, 물품, 돈이 마음대로 드나드는 경쟁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살아남으려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같이 협력해서 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는 정운찬 전 동반성장위원장, 유장희 동반성장위원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등이 참석했다.

 

동반성장에 기여한 포스코(005490)와 에스틸이 훈장을, 두산중공업(034020)과 세일이앤씨가 포장을, 삼성전기(009150), 포스코, 해동산전, 한국동서발전이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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