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노조가 김재철 사장과 무용가J씨 남매가 또 함께 만나 저녁식사를 했다고 꼬투리를 잡고 나섰다.

 

MBC노조는 24일 특보를 통해 “김재철이 무용가 J씨와 J씨의 오빠인 J모씨와 또 저녁 식사를 겸한 회동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김재철과 J씨 남매가 도대체 무슨 관계이며 얼마나 특수한 사이인지 논란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김재철은 지난주 일요일인 16일 저녁 6시, 무용가 J씨와 J씨의 오빠를 서울 인사동의 한정식 집에서 만나 저녁 식사를 함께 한 것으로 전해졌다”면서 “저녁 식사는 두 시간 정도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MBC노조는 “김재철이 무용가 J씨 남매와 만나 저녁식사를 함께 한 지난 16일은 김재철에 대한 해임안이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에 제출된 지 불과 사흘 뒤이다. 해임안 제출로 김재철의 27일 청문회 출석이 사실상 불가피해진 직후에 J씨 남매와 회동을 가진 것”이라며 “따라서 이날 저녁 식사 자리에서는 자연스럽게 향후 대응 문제가 논의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지인 간인 김 사장과 무용가J씨가 식사 자리를 갖기만 하면 온갖 추측성 의혹을 제기하는 MBC노조의 버릇은 계속 이어졌다.

 

노조는 “김재철은 국회에서 J씨 남편의 편지와 공개서한이 잇따라 폭로된 직후인 지난 7월 말에도 J씨 남매 등과 함께 호텔 회동을 했다”며 “올림픽 방송 비상체제 중에 돌연 잡은 여름휴가의 첫날인 지난 7월 30일 밤, J씨 일가를 서울 도심의 호텔 일식당으로 초대해 저녁 식사를 함께 하며 밤늦게까지 회동한 것이다. 김재철과 J씨는 이처럼 현안이 있을 때마다 수시로 만나는 사이인 것으로 거듭 확인되고 있다. 따라서 조합이 파악하고 있지 못한 김재철과 J씨의 또 다른 만남이 있을 개연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고 추측했다.

 

특보에서 밝힌 노조 주장대로라면 김 사장과 J씨는 7월말에 이어 약 1개월 반 만에 식사 자리를 함께 했다. 그 이유로 노조는 “수시로 만나는 사이”라고 단정 지은 것이다. 게다가 중간에 또 다른 만남이 있을 개연성 운운한 대목도 노조의 상상력이 감지되는 대목으로 실소마저 자아내고 있는 것.


노조는 “김재철의 행태를 더욱 납득할 수 없는 것은 MBC의 감독기관인 방문진의 업무보고에는 다른 일이 있다며 불참하는 김재철이 J씨 일가를 만날 시간은 있다는 점”이라며 “방문진의 출석 요구에 대해서는 바빠서 시간이 안 난다고 하기 일쑤인 김재철의 행태를 감안하면 J씨 일가를 만나는 일은 분명 지금 김재철 스스로에게 굉장히 화급하고 중차대한 현안일 것임이 분명하다”고 거듭 추측을 이어갔다.

 

이 같은 MBC노조 주장에 대해 ‘공정방송을 위한 시민연대(공시연)’ 김동주 대표는 “국민신뢰를 잃은 노조가 점점 스스로 희화화되고 있다”며 일갈했다.

 

김 대표는 “김 사장이 누구를 만나 식사를 하든 말든, 2개월만에 만나 식사를 하던 매일 만나 식사를 하던, J씨를 만나던 말 던 도대체 그게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지인끼리 만나 식사하는 것까지 별 시시껄렁한 의혹을 제기한다? 노조가 지금 사찰을 하고 있다는 게 아니고 뭔가?”라며 “노조가 어이없는 짓거리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자신들은 그렇게 근거도 없이 허구헌날 남의 사생활이나 권리를 침해하면서 회사더러는 CCTV로 감시한다, 노조를 탄압 한다, 온갖 주장을 하고 있다”며 “김 사장이 이제 사람 만나고 밥 먹는 것도 노조 눈치를 봐야하나? 노조는 상대에 대한 배려도 전혀 없다. 그냥 대한민국의 ‘악의축’으로 전락했을 뿐”이라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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