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씨, 거짓말 사과하시죠!

 

안철수 서울대 교수(강의는 하는 둥 마는 둥, 돈만 받아가는 게 교수?)에 대한 '언행 불일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안 교수가 룸싸롱 출입 여부를 놓고 결국 룸싸롱 출입에 대해 시인하더니 이번엔 아파트 딱지 매입문제와 목동녀(30대 음대녀-낙태 소문까지 돌고 있음)에 대한 의혹이 증폭 중이다.

 

안철수 교수는 대학원에 재학 중이던 1988년 4월에 서울 사당동 재개발지역 내 79㎡(24평형) 크기의 아파트 입주권(일명 딱지)을 사서 이듬해부터 4년간 거주하고 2000년 12월 이 아파트를 팔았다.

 

노태우 정부 첫해인 1988년은 아파트값이 치솟아 부동산 투기가 본격적인 사회문제로 떠오른 시기였고, 안 교수가 입주권을 산 사당동 재개발지역은 그해 11월은 철거반원과 세입자들이 충돌해 60여명이 다친 곳이다.

 

안 교수측은 "사당동 아파트는 안 교수 어머니가 장만해준 집이며 곧 전셋집으로 이사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안 교수가 1993년 12월 이사 간 서울 역삼동 112㎡(34평) 크기의 재개발 아파트도 실상은 전셋집이 아니라 안철수 교수 어머니가 분양받은 아파트였다.

 

게다가 안철수 교수가 사실상 정치입문 직전인 2011년 11월까지 살았던 이촌동아파트도 실소유주는 미국 시민권자인 안철수 원장의 장모인 송 모 씨로 밝혀졌다. '어머니에 이어 장모 덕까지 봤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안철수 교수는 지난 7월 출간한 대담집 '안철수의 생각'에서 "오랫동안 전세살이를 해봐서 집 없는 설움을 잘 안다"면서 "아이 때문에 신세지는 것 외에 부모님께 손 벌리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실상을 파헤쳐보니 전세 설움을 받은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서울대 교수라는 사람이 입 만 열면 거짓말이니, 참으로 실망스럽다.

 

 

?[안철수 교수, 교수라는 사람이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고도

순진한 척, 성인군자인 척하며 아직도 사과하지 않다니 이게 안철수式 '상식'입니까?]


책 내용과 아파트 거래를 둘러싼 사실이 불일치한데 대해 안 교수측은 "결혼 당시 신혼집이자 동생들도 함께 살도록 장만해준 것"이라며  "이후 직장을 옮겨 다른 전셋집에서 살게 됐다"고 해명했다.

 

그런데 그 전셋집 역시 모친 신세를 진 것이다. 사실관계만 보더라도 딱지 구매 자체의 적법성과

어머니에게 집을 받은 재산에 대한 증여세탈루문제가 부각된다.


안철수 교수가 대권후보 반열에 오르게 된 배경은 젊은이들이 그의 진실성과 도덕적 우월성, 그걸 바탕으로 한 호소력에 높은 점수를 주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대중적 이미지와 실체 사이에 상당한 괴리가 있다면 이는 단순히 개인차원의 문제가 아니다.

 

20여 년 전 한국사회 통념상 룸살롱 출입 여부나 아파트 딱지구입만 가지고 대단한 흠결이라고 매도하기는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안철수씨는 그동안 대중에게 '성인군자'와 같은 이미지를 구축한 채로, 지지율을 쌓아 왔다. 따라서 성인군자인 척했던 안철수씨가 실제 성인군자가 맞는지 아닌지를 검증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순박한 척, 성인군자인 척했던 안철수씨를 해부해보니 돈 문제, 여자 문제까지 튀어 나온다.

룸싸롱 출입여부나 전세에 대한 안철수씨의 대처는 결국 '의도된 거짓말'이었다.

안철수씨는 대선 레이스와 상관 없이 국민을 속인 것에 대해 진솔한 사죄부터 하는 게 도리다.

 

2012년 9월 10일

칼럼니스트 차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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