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파인더 홍범호 기자] 민주통합당은 28일 새누리당 권성동(강원 강릉) 의원이 전날 법사위원회에서 민주당을 ‘살인범, 강간범’이라고 비유한 데 대해 “권 의원이 법사위 여당측 간사라는 직책을 맡고 있으면서 상대 야당을 ‘살인범’, ‘강간범’에 비유하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우원식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새누리당 고위당직자가 ‘묻지마 살인은 민주당 탓’이라고 막말을 했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권 의원이 새누리당의 막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권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투기의혹을 진상규명할 특검 추천권을 여야 원내대표 간 합의로 민주당이 행사하기로 한 데 대해 “살인범이나 강간범이 자신한테 유리한 재판부를 지정한 것과 같다”고 발언했다.

 

우 대변인 “민주당은 국민적 의혹과 지탄을 받는 사안인 만큼, 국민을 대신해서 검찰에 고발을 했고, 검찰수사가 미진해서 특검을 관철시켰을 뿐”이라며 “기본적인 사실관계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고발자인 민주당에게 ‘살인범’, ‘강간범’ 타령하는 저의는 무엇이냐”고 지적했다.

 

이어 “앞뒤 가리지 않고, 무조건 나쁜 이미지를 덧씌우고 보자는 새누리당의 네거티브에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며 “복잡한 개원합의 과정에 이루어진 원내대표 간 고도의 정치적 합의를 개인 소신이라는 이유로 법사위 간사가 막고 나선 것은 교섭단체 간 합의를 근간으로 하는 국회의 질서를 심히 문란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또한 “권 의원이 내곡동 특검법 처리를 막아서 그 날 함께 처리하기로 한 2011년 결산이 8월 30일날 처리되지 못한다면 이는 전적으로 새누리당과 권성동 의원의 책임임을 밝혀둔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우 대변인은 “민주당은 권성동 의원의 발언을 규탄하며 국회윤리위원회에 제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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