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27 강원지사 재보선에 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최문순 의원이 배수의 진을 쳤다.

 

지난 25일 출마를 선언한 최 의원은 28일 의원직 사퇴서를 국회에 제출한 것.

 

전략공천이 아닌 경선과정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최 의원의 의원직 사퇴는 죽을 각오로 강원지사 선거에 매달리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당초 최 의원은 28일 오전까지만 해도 빠른 시일 내에 사퇴를 하겠다는 여유를 보였었다. 하지만 엄기영 전 MBC사장의 한나라당 입당 소식이 전해지자 오후에 바로 사퇴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된다.

 

최 의원의 주변에서는 문방위에서 활동을 해 온 만큼, 의원직을 유지하면서 종편과 미디어렙 등 사안들을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재보선에서 이겨 한나라당의 기를 꺾어보자는 의견을 내놓기도 해 최 의원이 의원직을 내놓고 선거운동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는 후문이다.

 

통상 현직 의원들은 재보선에 출마하게 될 경우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는다. 공천결과를 기다렸다가 확정이 되면 의원직 사퇴를 하기 때문이다.

 

민주당에서는 조일현 전 의원과 이근식 강원 경제부지사가 강원지사 출마를 할 것으로 알려져 이변이 없는 한 최 의원은 이들과의 경선을 앞두고 있다.

 

현재로서는 최 의원이 경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만 앞으로의 변수는 장담할 수 없다.

 

최 의원은 1일 오전 월정사 주지스님을 면담한 뒤 오후에는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 3.1절(삼일절) 강릉시민건강달리기대회’에 참석할 계획이다.

 

엄 전 사장의 경우 28일 한나라당 강원도당을 통해 자신의 입당 소식을 전했다. 엄 전 사장은 오는 2일 입당과 함께 출마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엄 전 사장은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출마의 변과 함께 지난해 6.2 지방선거 때 민주당의 출마 권유를 거절했다가 이번 재보선에 한나라당 후보로 나선 이유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엄 전 사장도 아직 공천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강릉 출신인 최흥집 전 강원 정무부지사와 이호영 전 이명박 대통령 후보특보가 이미 출마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엄 전 사장도 현 상황에서는 이들과의 경선을 통과해야 한다.

 

2일 출마 기자회견을 갖는 엄 전 사장은 다음날인 3일부터 강원 18개 시·군에서 민생탐방을 하며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엄기영 전 사장과 최문순 의원은 춘천고 선후배 사이로 모두 MBC 사장 출신이다. 이들의 공천이 확정되면 누가 당선될지 예단이 어려워 치열한 혈전이 예고되고 있다.

 

최정숙 기자 frontier1@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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