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파인더 권순익 기자]이명박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한 것과 과거문제에 대한 책임 있는 자세를 일본 정부에 촉구한 것을 둘러싸고 민주통합당이 연일 강하게 비판을 하며 날을 세우고 있다.

 

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는 17일 영등포당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이 대통령이 좌충우돌하는 외교를 자꾸 하는 바람에 동북아가 복잡한 지역으로 변해가고 있다"며 "이명박 대통령이 일본에 대해 강경발언을 하는 것은 좋은데 좌충우돌식으로 함으로써 대일관계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앞선 정당대표 라디오연설에서도 국민대부분이 지지를 보내는 독도 방문에 대해 "새누리당과 대통령의 역사인식 부재와 외교역량 부족이 다시 한`번 드러나는 사건이었다"며 "일본의 불법적인 독도 영유권 주장에 맞설 마지막 카드인 독도방문을 아무 전략적 고려 없이 단지 국면 돌파용으로 활용했다"고 혹평했다.

 

이용섭 민주통합당 정책위의장도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후지무라 오사무 일본 관방장관이 한·일 통화 스와프 협정 재검토를 시사한 것과 관련해 "오는 10월이 되면 (통화스와프 협정) 1년 계약기간이 만료된다"며 "이때 재협상을 해야 되는데 재협상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협정이 완전히 중단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며 "정치와 경제의 분리원칙이 유지돼야 일본에게도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 대해 "후속 상황을 아주 정교하고 면밀히 예측하고 대책을 가지고 있었어야 된다"며 "그런데 대책 없이 일을 저질러놓고, 사건만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명박 대통령이나 청와대 쪽이 너무 전시성 행정을 한 거 아닌가, 국내 방송용이 아니었던가 하는 얘기들을 서서히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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