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서해 연평도 인근 북방한계선(NLL)을 통해 남하한 북한 주민 31명이 이르면 이번 주 중 북한으로 송환될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정부관계자는 이날 "북한 주민 31명에 대한 합동조사가 거의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안다"면서 "현재까지 귀순 의사를 밝힌 주민이 없어 이르면 이번 주 안에 31명 전원을 판문점을 통해 송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경향신문에 따르면 민주당 박주선 의원은 25일 국회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정부가 귀순 의사도 없고, 대공 용의점도 발견되지 않은 북한 주민들에게 ‘서울 구경’을 시키는 등 ‘귀순 공작’으로 오해를 불러일으킬 과잉행동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 측은 “북한 주민들의 ‘서울 관광’ 사실을 정부 측으로부터 직접 확인했다”고 전했다
 
그들이 왜 단 한명도 귀순 의사를 밝히지 않고 귀환을 요구한 것이며, 또 야당의원의 이런 발언을 놓고 볼 때, 필자는 지금 언론에서 떠돌고 있는 여러 가지 많은 설과 다르게 표류한 31명의 북한 주민들은 김정일 김정은이 노린 제 2연평도 포사격을 시도한 하나의 심리전 대상들이 아닌가에 대하여서도 의문을 가지게 된다.
 
지난 연평도 포사격으로 북한은 너무도 많은 것을 잃었다. 이제 다시 연평도 같은 전면 도발은 북한에 있어서 마지막 좌절의 길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고 적화통일야망은 버릴 수 없는 것이고...
 
여기에서 가장 큰 암초가 바로 남한 보수에게 힘을 실어주는 탈북자들이라는 것을 김정일 김정은이 너무도 잘 알고 있으며, 탈북자들이 바로 김정일의 적화통일야망의 앞길을 막는 주되는 핵인 것이다. 그렇다고 김정은이 한국에 정착해 살고 있는 2만 명이 넘는 탈북자들을 테러 할 수는 없다. 때문에 31명의 민간인들을 남한으로 떠내려 보냈다가 그대로 북한으로 돌아오는 심리전을 펼쳤다는 것이다.
 
31명의 주민들이 북한으로 돌아오는 것은 김정일에게 있어 '꿩 먹고 알 먹고 둥지 털어 불 때기'가 될 것이다.
첫째로 남한에 정착해 있는 탈북자들이 역설하는 것과 반대로 북한은 안정된 삶을 살고 있으며 그들은 '장군님의 품이 그리워 돌아왔다' 이유로 북한 주민들에게 남한으로의 탈북은 어리석은 짓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둘째로 남한의 친북 좌파세력들에게 '보수 꼴통들아 보아라! 너희들이 탈북자들의 말만 들으면서 북한을 비난했지만 북한 주민들은 북한에 돌아가기를 원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된다.
 
또한 ‘탈북자들의 북한 붕괴 설은 모두 거짓’이라는 것으로 보수와 탈북자들의 갈등을 조성하는 것이 아닌가?
 
따라서 현재 북한 실상을 느끼고 있는 탈북자의 한사람으로서 이것이 북한의 정치적 의도가 깔려있지 않는가? 하고 의문을 가지고 싶다.
 
현재 북한은 매우 힘든 처지에 놓여있다. 이러한 속에 31명의 남한 행은 두 번 다시 차례지지 않는 인생의 절호의 기회로 될 수 있다.
 
이들 중에는 북에 두고 온 가족을 걱정하며 선뜻 응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고, 사상적 이념에 대한 생각으로 귀순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는 등, 천태만상일수 있다. 또한 강제적인 세뇌 교육으로 인해 남한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때문에 31명의 생각이 똑 같을 수는 없는 것이다. 어머니의 배속에서 한날한시에 태어난 손가락도 길고 짧은 것이 있는데 과연 이들이 생각이 일치 할 수는 없다. 또한 남한은 북한과 같이 타인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될 곳이다.
 
필자는 북한에 있을 당시 군복무를 하면서 평안남도 선천군 신미도에 조개잡이로 1년간 나가 있었기에 조개잡이 하는 사람들이 심정을 잘 알고 있고, 그들의 생활처지와 북한당국의 바다출입에 대한 통제 감시체계도 잘 알고 있다.
 
그들은 조개잡이로 생계를 유지한다. 그들 속에는 타지에서 집을 팔고 가족과 함께 바다가 옆에 세를 내고 조개 잡는 사람, 뚝 막을 짓고 조개 잡는 사람, 가정도 없이 돈을 벌 목적으로 조개 잡는 사람 등, 여러 가지 사연들이 많다.
 
북한의 조개잡이는 바다의 썰물시 배를 타고 썰물과 함께 수평선까지 나가서 썰물로 수평선이 바닥이 들어나면 배에서 내려 간조시간 약 1시간 30분을 이용, 최대 속력으로 조개를 잡은 다음 다시 밀물시 만조와 함께 배를 타고 철수 한다.
 
그러나 이들이 배를 타고 나가면 나가고 싶을 때, 나가고 아무 사람이나 다 나가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북한 보위부에서 발급되는 바다 출입증과 지정된 명단에 한하여 바다에 나갈 수 있으며, 특히 기관선 배와 같은 것은 철저히 장악과 통제 속에서 움직인다. 북한의 동해나 서해 해상 어선들이 있는 곳은 북한군 선박검열대가 장악과 통제를 철저히 하고 있다.
 
또한 현재 까지 바다를 통해 남한으로 탈북한 북한주민들을 보면 노를 젓는 덴 마선이나 뗏목 아니면 작은 엔진을 단 작은 오징어잡이 배들뿐이다. 그런데 이런 5톤급 기관을 가진 목선이 북한군 해상 탐지기에 걸리지 않고 북방한계선을 넘을 수 있는가도 생각해본다.
 
당시 내가 있던 신미도 섬에도 해군 사령부 산하 탐지기와 공군 사령부 산하 탐지기들이 여러 곳이 있었다.
 
이러한 단속망을 뚫고 표류한 31명의 북한 주민들이 하나같이 귀순할 목적이 없다는 것은 무엇을 보여주는가?
 
현재 탈북자들과 대북언론매체를 통해 이미 알고 있는 문제지만 북한의 한류 열풍이 이들에게 미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특히 해안선을 끼고 있는 황해도 쪽 주민들이라면 다른 지역 사람들보다 한국 채널을 더 많이 보고 있으며 남한에서 보내는 전단지도 더 많이 보아온 사람들이다.
 
때문에 이들이 돌아간다면 여기에서 이익을 보는 자들은 누구인가? 그것은 바로 김정일과 남한의 친종북세력들일 것이다.
 
이번에 연평도 포사격에서 쓴맛을 본 김정일이 남한의 탈북자들과 국민들의 모순과 갈등을 목표로 “보라 여태 남한에 와서 역설한 탈북자들의 말은 다 개 소리 일뿐이다. 그들이 말대로 북한이 정말 살기가 힘들고 현재 한류열풍이 몰아친다면 31명 주민들은 왜? 남한에 떨어지지 않고 돌아 왔겠는가?”라는 좋은 턱거리를 만들어 주는 아주 좋은 기회일 것이다.
 
연평도 포사격으로 남한국민의 안보정신을 끌어낸 김정일은 다시는 우둔한 짓은 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적화통일야망에 젖어 있는 김정일은 어떤 작품을 연출할지 누구도 상상할 수는 없지만 2012년 남한에서의 대선이 자기들의 의도대로 되지 않으면 '제2의 광주민주봉기'와 같은 작품을 연출하려고 할 것이다.
 
박대국 기자
저작권자 © 뉴스파인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