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평론가로 맹활약 중인 자유언론인협회 양영태(인터넷타임즈 발행인, 치과의사) 회장이 31일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 논란 중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최태원 SK그룹회장 구명운동 사실 전력에 대해 “지지율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 회장은 “안 교수가 '브이소사이어티(대기업과 벤처기업의 조인트 커뮤니티)' 회원으로 활동할 9년 전에는 시대상 재벌 개혁 이슈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면서 “아마도 회원 일원으로서 도장을 안 찍을 수 없었을 것이다. 상황논리로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 회장은 “안 교수가 기존 정치인들이 해오던 것과 달리 변명하거나 부정을 하지 않고, 즉각적으로 성찰하며 스스로 사과하는 모습으로 진정성을 내보였다”며 “지지율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번 논란에 대해 새누리당 박근혜 전 대표측이 집중 비판하고 나선 모습에 대해서는 “박근혜 전 위원장이 그동안 안 교수에 침묵하다가 최태원 회장 구명운동이 논란이 되자 즉각 ‘우리가 그걸 고치려고 한다’며 오늘부로 정면 공격했다. 안철수 고착화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쐬기를 박은 것”이라며 “일종의 선전포고다. 안철수를 방치하면 위험하다는 자각에서 검증국면으로 시동을 건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의 검찰 자진출두와 관련해서는 8월 ‘방탄국회’ 등 여론의 부정적 시각을 최소화하기 위한 현실적 판단이라는 일각의 분석과 조금 다르게 “혐의가 있으면 할복하겠다며 버티다가 벼랑 끝에 몰려 자진출두를 하긴 했지만, 그래도 민주당에 데미지(상처)를 준 것은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양 회장은 “박 원내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가결되는 방향으로 국회의 흐름이 있었다. 박 원내대표가 자진 출두했지만, 그럼에도 대권주자들한테 짐이 되었고, 또 박 원내 대표도 정치생명이 단절될 위기가 됐고, 이해찬 대표와 지도부에도 일정 부분 책임이 있고, 민주당의 도덕성 부분에서도 문제의식을 분명히 남겼다”고 지적했다.

한편, 양 회장은 민주통합당 예비경선 컷오프를 통과한 손학규, 정세균, 박준영 세 명의 후보에 대해 “이 분들의 공통적 특징은 실사구시로, 민주당내 우파들이다. 상당한 내공을 갖춘 사람들”이라고 높이 평가하면서 “만약에 결선투표에 가면 후보들 간에 치열한 연대가 이루어져 1위가 뒤집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민주통합당 본경선이 상당히 흥미로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폴리뷰 차희무기자 m5598ch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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