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과 북아프리카에서 시작된 민주화 바람에 수십 년 독재정권들이 도미노처럼 무너지고 있으며 북한에서도 김정일 독재정권을 위협하는 요소들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24일 자유북한방송국 함경북도 청진시 통신원에 따르면 최근 외부소식이 암암리에 전해져 청진시 수남시장의 장사꾼들 속에서 심리적 동요가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통신원은 “장사꾼들 속에서 중동을 휩쓰는 반정부 시위소식이 나돌고 있다”며 이에 주민들이 “최저생계도 보장하지 못하고 부정부패가 만연한 사회를 만든 김정일 정권도 무너져야 한다”고 질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주민들은 ‘호의호식하며 나라 사회실정을 하나도 모르는 김정은이 출범하면서 나라가 더 한심하게 되었다’며 화폐개혁, 물가상승 등이 바로 실태를 보여주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통신원은 주민들이 “중동에서처럼 우리도 들고 일어나 60여년 이어온 왕조정권을 끝장내야 한다”며 “이제는 우리가 ‘참 좋은 인민’으로 살지 말아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 김 씨 독재정권은 60여 년간 체제유지를 위해 수십만 명의 주민들을 정치범수용소에 감금하고 수백만을 굶겨 죽였으며 철창 없는 생지옥에서 노예생활을 강요했다.
 
김정일은 아랍권의 민주화 불씨가 북한에도 번질까 두려워 바늘방석에 앉은 것처럼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을 것이다. 지금 북한 주민들은 김일성이 말 한대로 ‘참 좋은 인민’이 아니며 각성되고 팽창된 주민들의 분노가 북한정권의 붕괴를 환상이 아니라 현실로 바꾸어 놓을 것이다.
 
김은호 기자 kyz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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