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25일 취임 3주년을 맞았으나 대대적인 홍보도 없이 평소처럼 묵묵히 일하는 모습을 보여줘 눈길을 끌고 있다.

25일 청와대와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별도행사를 마련치 말라고 지시했으며  정례 확대비서관회의를 주재해 평소 같이 참모들에게 보고를 받을 예정인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임기후반 동반성장과 공정사회, 친서민경제 등 핵심 국정과제에 대한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란 것이 정가 관계자들의 관측인데, 대통령은 2008년 취임당시 초심을 잃지 말고 국가와 국민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각오를 새롭게 하라고 역설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대통령은 최근 참모진에게 “대통령은 5년 임기동안 산에 올라갔다 내려오는 게 아니라 평지를 뛰는 것인 만큼 취임 3주년날도 평지의 한 지점일 뿐”이라고 언급키도 했다.

대통령은 또 앞서 지난 20일 산행과 간담회에서 “평지를 5년 뛰고 다음선수에게 바통을 주는 것”이라며 취임 3주년보다 ‘일하는 대통령’으로서 초심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특히 취임 3주년에도 불구하고 산적한 각종 국정현안 챙기기와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다진 대통령의 뚜벅이 행보는 임기후반 들어 내리막으로 치달아 레임덕이 가시화되는 인상을 보여주지 않으려는 의도도 엿보인다는 것이 정치권 관계자들의 전언이기도 하다.

한편 이날 청와대 확대비서관회의엔 서울대 송호근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가 나와 ‘이명박 정부 3년’의 공과와 과제를 주제로 강연할 예정으로 있어 주목되는데, 선임행정관급 이상만 참석해온 회의지만 이번에 행정관급 이상 500여명이 참석해 토론을 벌일 것으로 전해졌다.

 
송현섭 기자 21cshs@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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