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경기도 수원시 지동에서 길가는 20대 여성을 납치해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오원춘의 집에서 발견된 뼈는 동물뼈인 것으로 밝혀졌다.

 

수원지검은 13일 “오원춘의 집 쓰레기 배출구에서 발견된 뼛조각 11점을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을 의뢰한 결과 닭과 돼지 등 동물의 뼈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오원춘은 당시 20대 여성을 살해한 뒤 시신을 참혹하게 훼손한데다 집 쓰레기 배출구에서 동물뼈가 발견돼 그동안 여죄 가능성이 제기돼왔다.

 

검찰은 DNA분석 결과 동물의 뼈로 밝혀짐에 따라 사실상 오원춘 여죄 수사를 종결했다.

 

오원춘에 대한 선고공판은 오는 15일 오전 10시 열린다. 검찰은 살인과 시신훼손 혐의로 오원춘에게 사형을 구형한 바 있다.

 

한편 외국인 노동자대책범국민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정황상 이번 사건은 단순한 납치, 강간, 살해 사건이 아니라 인육과 장기를 적출해 중국에 밀매할 목적으로 자행돼온 연쇄 범행의 하나의 가능성이 매우 놓다”며 “검찰은 인육생산을 목적으로 연쇄살인을 저지른 오원춘의 여죄를 밝혀야 한다”고 재수사를 촉구했다.

 

뉴스파인더 문수홍 기자 tnghd@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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