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예능 무한도전 김태호 PD가 MBC 대기발령 명단에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최근 불거진 무한도전 외주제작설과 함께 MBC노조를 압박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13일 MBC 노조 특보에 따르면 사측은 지난 1차 대기발령 명단에 김태호 PD의 이름을 넣었다가 여론 악화를 우려한 예능본부의 반대로 막판에 이름을 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노조 측은 '무한도전' 외주화와 대기발령 명단 등이 '무한도전'을 흔들어 노조 총파업에 힘을 빼겠다는 시도로 분석하고 있다.

 

노조 측은 "사측의 의도는 뻔하다. 국민예능 프로그램인 '무한도전'을 흔들어 어떻게든 파업에 상처를 내겠다는 저열하고 치졸한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노조의 무한파업으로 무한도전이 19주째 과거 방송을 재탕하는 등 국민들의 시청권을 제한 한다는 점에서 노조의 반발도 설득력이 떨어진다.

 

앞선 11일 김재철 사장은 임원회의에서 "무한도전이 정상화될 때까지 무한히 기다릴 수 없다"며 "무한도전 외주화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6월 4일 발표된 1차 대기발령에는 'PD수첩' 최승호 PD, '나는가수다' 신정수 PD, '내조의 여왕' 김민식 PD, 마감뉴스 김수진 앵커, 강재형, 김완태, 박경추, 한준호 아나운서 등 35명이 포함돼 있었다.

 

11일 발표된 2차 대기발령자는 최일구 앵커, 한학수 PD, 최현정 아나운서 등 34명으로 총 69명이 대기발령을 받은 상태다.

 

문수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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