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사회시민회의(이하 바른사회)는 12일 민주통합당에 제1 야당으로서 종북에 관한 입장을 분명히 할 것을 요청했다.

 

종북주의 논란을 색깔론과 메카시즘으로 포장해 빠져나가려 한다는 지적이다.

 

다음은 바른사회 논평 전문.

 

[논평] 민주통합당 새 지도부는 정통야당의 정체성을 굳건히 하라!

 

지난 9일 민주통합당 전당대회에서 이해찬 의원이 새 당대표로 선출됐다. 이날 이해찬 의원은 2위를 해 최고위원이 된 김한길 의원을 1471표 차이로 제쳤다. 김 의원은 대의원투표에서 2400여 표 앞서있었으나 이 의원이 모바일투표에서 3900여 표 차이를 벌려 결과를 뒤집었다. 이로써 제1야당인 민주통합당의 지도부 개편이 이해찬 당대표-박지원 원내대표 체제로 마무리되었다.

 

민주통합당의 새 지도부는 역대 최강성 지도부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민주통합당 전당대회를 거치며 이해찬 대표가 보여준 언행은 최강성 지도부가 이끌어 갈 제1야당당의 미래를 보여주는 듯하다. 이 대표는 상대후보는 물론이고 타 정당, 언론을 상대로 끊임없이 거친 발언들을 쏟아냈다. 전투적 용어, 생방송 인터뷰 전화를 마음대로 끊어버리는 등 이성적이지 못한 행동, 그리고 북한정권에 대한 모호한 입장은 지지층의 결집을 가져왔을지는 모른다. 그러나 평범한 국민들이 그런 이 대표의 모습에서 폭력과 종북의 대명사가 된 통합진보당의 위선, 막말의 대명사 김용민 후보의 잔영을 보았다면, 그것은 민주당에게 총선의 참패를 떠올리게 하는 화살이 될 것임을 깨달아야 한다.

 

'바른사회시민회의(바른사회)'는 지난 7일, 제19대 국회의 종북주의 논란과 관련하여 민주통합당에 공개질의서를 전달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이제 일개 국회의원의 신분이 아니다. 대한민국의 정통야당의 대표로서 국민들의 우려를 해소해야 할 의무가 있다. 종북주의 논란의 핵심은 외면한 채 매카시즘으로 얼버무리려는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과 다름이 없다. 민주통합당, 그리고 이해찬 대표가 '바른사회'의 공개질의에 성실히 답변하여 더 늦기 전에 이제라도 민주통합당의 정체성을 굳건히 하고, 진정으로 민심을 받들어 합리적인 정치를 표방하는 공당으로 거듭날 것을 촉구하는 바이다.

 

뉴스파인더 홍범호 기자 hong@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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