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김기열 트위터

 

박원순 서울시장이 개그맨 김기열에게 "몰라봐서 미안하다"며 공식 사과했다.

 

박시장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이 같은 글을 올려 사과의사를 표시하고 '네가지-인기있는 남자'를 만들기에 동참하겠다고 약속했다.

 

발단은 지난 10일 방송된 KBS2 '개그콘서트-네가지'코너다. 김기열은 이 코너를 통해 최근 야구장에서 박 시장을 만난 일화를 공개했다.

 

김기열은 "얼마 전에 오나미랑 야구장에 갔다. 때마침 박원순 서울시장님이 시구를 하고 관중석에 앉아 계시더라. 악수나 해볼 요량으로 다가갔는데 경호원한테 저지당했다"면서 "그걸 본 시장님이 악수를 청해오셨다. 그런데 손을 쭉 뻗어 오나미랑만 악수하더라. 누굴 오나미 매니저로 보나"라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이어 김기열은 "내 손 안보이냐. 개그맨 김기열 모르나. TV 안보고 일만 하시나. 그래도 불굴의 의지로 시장님과 악수했다. 그래도 시장님은 끝까지 내가 누군지 모르셨다. 나 좀 무시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해 웃음을 자아냈다.

 

방송이 끝난 후 김기열은 박 시장의 트위터에 "시장님 안녕하세요. 개그맨 김기열입니다. 좀전에 '개콘' 보셨나요? 허락해주신 사진 방송에 잘 나왔더라구요. 근데 혹시 아직도 절 모르시는지. 제일 좋아하는 개그맨은 누군지 궁금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에 박 시장은 11일 트위터를 통해 "김기열씨, 미안. 미안!! 앞으로 개콘 '네가지-인기없는 남자'를 열심히 보고 '네가지-인기있는 남자'만들기에 일조하겠습니다. 약속^^"이라고 답글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문수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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