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니스트 양영태 박사(자유언론인협회장, 인터넷타임즈 발행인)가 8일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새누리당의 대선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며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비박주자들의 요구를 넓은 마음으로 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 박사는 이날 종편 채널A 시사토크 프로 ‘박종진의 쾌도난마’에 출연,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 추대식으로 가면 새누리당의 필패”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양 박사는 “완전국민경선제를 한다고 해서 비박주자들이 승리하는 게 아니다. 궁극적으로 새누리당이 승리하는 것”이라며 “박 전 위원장이 넓은 마음으로 비박 주자들을 포용하고 당의 활로를 열어서 완전국민경선을 흥행시켜 정권 재창출을 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완전국민경선제에 부정적인 박 전 위원장과 친박계 새누리당 지도부를 향해 “무엇이 무서워 받아들이지 못하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완전국민경선제 도입으로 이미 국민은 선거에 대한 인식체계가 바뀌었다”며 “경선주자들이 콘텐츠는 있는지, 정책은 어떤지, 인품은 어떤지, 토론 솜씨는 어떤지 등 이런 면면을 보고 선택해, 나타나는 역동적이고 변화무쌍한 선거 결과야말로 민주주의의 요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몽준, 김문수, 이재오, 임태희, 정운찬 등 그리고 외곽에서는 20년간 언론가를 누비면서 자유주의적 보수주의를 위해 투쟁하고 가치를 지키며 국민을 시원하게 해준 전원책 변호사 등 이런 분들이 모여 박근혜 전 위원장과 함께 경선을 하게 되면 흥행이 될 수 있다”면서 “그래도 박 전 위원장이 승리할 가능성이 90%이상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산술적으로 얼마 안 된다하여 비박주자들은 안 된다식의 사고를 가져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선거에서 투표성향이라는 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 어느 정도 임팩트가 있으면 폭발적으로 나올 수 있기 때문”이라며 “전원책 변호사도 경선에 참여한다고 가정한다면 여권에도 안철수 효과와 같은 것이 나타나서 여권을 당선시킬 수 있는, 엄청난 파괴력을 보여줄 수 있는, 승리를 가져다 줄 수 있는 주자가 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완전국민경선제는 상당히 좋은 제도”라고 말했다.

양 박사는 친박계 일색으로 구성된 당 지도부에 대해서도 “오히려 독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도 했다.

그는 “당권·대권 분리가 원래 새누리당 전신인 한나라당의 당헌이었다. 그런데 한나라당이 ‘웰빙정당’으로, ‘보수정당’ 구실을 못하는 막가는 정당으로 인식돼 국민들로부터 인기가 떨어지자 자성론이 일면서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자 해서 만들었다”며 “그럼 비대위를 통해 당을 추스르는 것으로 끝났어야 했는데, 비대위가 당권·대권을 일치시켜 버렸고 공천위를 장악해 거의 100%로 친박정당으로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보수가 승리해야한다는 관점에서 판단을 하고 접근한다면 이것은 사실 상당히 중요한 문제”라고 덧붙였다.

 

양 박사는 그런 면에서 현재 친박 일색인 새누리당의 모습은 역동성이 완전히 떨어져 비활성화 돼 있다고 지적하면서 “당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선 당내 민주화 기능을 작동시켜야 한다”며 “박 전 위원장과 당 지도부는 비판과 견제를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그런 것들을 무서워하면 권력은 위험해지고 반드시 필패하게 돼 있다. 담대하게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그는 임수경 의원 파문으로 종북논란에 휘말린 민주당에 대해선 “종북세력이 흡수되면서 민주당이 고유한 야당 컬러가 없어졌다”고 비판했다. 

 

-폴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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