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에서나 나올법한 관중 퇴장 사건이 국내 프로야구에서도 나왔다.

 

지난 1일 열린 프로야구 경기에서 관중이 퇴장되는 황당한 일이 발생해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5회초 넥센 공격 때 페어볼을 낙아챈 관중이 퇴장명령을 받았다.

 

넥센의 박병호는 3-7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타석에 올라 좌측 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성의 좌전안타를 만들어 냈다.

 

그런데 한 남성 관중이 3루측 익사이팅존에서 몸을 쭉 내밀어 글러브로 이 공을 낚아채고 말았다. 인정 2루타로 기록되긴 했지만 엄연히 경기를 방해한 행위였다.

 

내야수 못지않은 멋진 자태로 공을 잡은 남성은 일순간 행복한 표정을 지으며 공에 키스하고, 동행한 사람에게 자랑했지만 이내 퇴장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사직구장의 로컬룰 ‘경기 및 타인을 방해하는 행위는 법적 제재 혹은 퇴장에 처한다’에 따라 퇴장명령 조치를 당한 것.

 

이번 관중이 퇴장을 당하는 초유의 사태는 지난 2009년 익사이팅존이 만들어진 이후 첫 번째 사례가 됐다.

 

문수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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