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주의진보연합은 25일 성명을 통해 통합진보당이 강경하게 검찰수사를 방해한 것을 규탄했다. 연합은 당원명부에 그토록 집착하는 것이 “부정이 드러날까봐 그러는 게 아니냐”며 검찰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을 촉구했다.

 

다음은 자유주의진보연합 성명 전문.

 

[성명] 통합진보당은 검찰 수사 방해 말라

 

검찰이 통합진보당 부정경선 사건의 수사를 위해 서버를 압수하자, 통진당이 격렬하게 항의하고 있다. 통진당은 법원에 준항고를 청구, 압수수색 허가를 취소하고 서버의 분석 작업을 중단시켜 달라고 요구했다.

 

비밀 투표 보장 원칙에도 위배되며, 압수수색 자체가 위법이라는 게 통진당 측의 주장이다. 반면 검찰은 "당원명부를 이번 사건에 한해 사용할 것이며, 개인들이 내용 공개에 대해 걱정 안 해도 될 것을 약속한다"고 답변했다.

 

우리는 통합진보당이 당원 명부가 압수당한 데 대체 왜 과민반응을 보이고 있는지 의아스럽다. 통진당 당원들은 통진당에 소속된 것을 스스로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는 게 아닌가? 그래서 당신들은 자신있게 이 정당에 투표하고, 이 정당을 지지한다고 인터넷을 통해 자랑스럽게 커밍아웃을 해오지 않았나?

 

만약 군인, 경찰, 교사, 공무원 등 정당 가입이 금지된 직업군의 당원들이 명부에서 발견된다면, 그건 실정법 위반이기 때문에 별도로 처벌받아야 할 것이다. 혹시 통진당은 이런 불법 입당자들을 숨기기 위해서 검찰을 성토하고 있는 게 아닌지 밝혀야 한다.

 

또한 우리 자유주의진보연합은 통진당 지도부와 당원들에게 검찰 수사에 협조할 것을 촉구한다. 이 상황에서 정치논리로 검찰을 탄압한다면 그건 국민을 상대로 전쟁을 선포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아울러 검찰을 성토하는 데 있어 당권파와 한목소리를 내고 있는 강기갑 통진당 비상대책위원장에게도 고한다. 비록 지금은 NL계열 당권파와 갈라져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당신의 이념성향 및 폭력성도 당권파와 별로 다를게 없다는 걸 우리는 잘 안다. 어줍잖은 쇼는 집어치우고 조용히 검찰 수사에나 응하라.

 

최원영 기자 lucas201@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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