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를 국빈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15일 양곤에 위치한 모 호텔에서 미얀마 민주화를 이끈 아웅산 수치 여사와 단독면담을 갖고 공동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공동 기자회견에서 수치 여사의 민주화 투쟁을 높게 평가하고, 미얀마 내 민주화와 인권 증진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한국도 지속적으로 동참해나갈 것임을 밝힌다.

 

이 대통령은 또 한-미얀마 관계 발전을 위한 수치 여사의 지속적인 지지와 성원을 당부하고, 수치 여사에게 한국을 방문해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이 수치 여사는 만나는 것은 북한의 개방과 민주화를 위한 우회적인 압박으로 풀이된다. 수치 여사는 미얀마 독립운동가이자 국부로 불리는 고 아웅산 장군의 딸이다.

 

아웅산 장군의 시신이 안치된 아웅산 묘소는 지난 1983년 당시 전두환 대통령이 참배하려 했다가 폭탄테러로 서석준 전 부총리 등 소중한 우리 목숨 17명을 앗아간 곳이기도 하다.

 

아웅산 수치여사는 군부독재에 맞서는 미얀마 민주화의 상징인물로 지난 91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고 2천9년에는 앰내스티가 주는 최고권위의 상이라는 '양심대사상'을 받았다.

 

이 대통령이 이런 아웅산 수치여사를 이날 단독 면담하는 것은 미얀마의 개방, 민주화 바람을 보며 북한도 개방이 필요하다는 무언의 암시를 주기 위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뉴스파인더 권순익 기자 ciaag@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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