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도지사는 14일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원장에게 대통령이 되려면 현실정치에 대한 경험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또 대통령 임기를 4년 중임으로 바꾸는 개헌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지사는 이날 연합뉴스TV와의 인터뷰에서 '안철수 원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안 원장은 새롭고, 젊고, 스마트한 세력들로부터 많은 지지를 받고 있는데, 이분들이 주로 기성 정당을 싫어하는 젊은층과 비정당 지지자들이라며 이들이 안 원장을 좋아하는 것은 우리 정치의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안 원장은 빨리 현실정치에 대한 경험을 가져야 한다"며 "현실정치 없이 바로 대통령이 된다면 국정은 만만한 게 아니기 때문에 나라가 어떻게 될 지 걱정이 된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특히 "택시운전만 하더라도 연습을 하고 자격증을 따야 하는 등 필요한 과정이 있는데 대한민국호(號)를 움직이는데 준비 없이 한다는 것은 말이나 되느냐"고 지적했다.

 

'이재오 개헌카드'에 대해서는 "4년 중임제를 도입할 경우 첫 번째 임기동안 대통령은 재선을 위한 전략적 행보를 할 수 밖에 없다"며 "이것이 정쟁을 격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4년 중임제에는)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5년 단임에도 대통령들이 지겹다고 하는 상황에서 4년 중임은 아직은 아니다"며 "개헌을 위해 필요한 국회의원 정족수 '3분의 2'를 맞추는 것도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15일로 예정된 새누리당 전당대회에 대해서는 "새누리당이 친박 일색으로 모두 채워질 것으로 보인다"며 "당이 지나치게 일색화하면 결국 동맥경화를 가져와 대선에서 오히려 큰 장애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지사는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서는 "소통은 가장 중요한 게 직접대화인데 이 대통령은 국회나 여야, 언론과의 소통이 부족했다"며 "특히 무엇보다 북한과의 소통이 없었던 점은 가장 큰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뉴스파인더 권순익 기자 ciaag@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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