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노래방에서 불이나 9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치는 참사가 빚어졌다.

5일 오후 8시55분께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에 있는 6층짜리 건물 3층 S 노래방에서 불이나 노래방 손님 김모(24), 박모(20) 씨 등 9명이 연기에 질식해 숨졌다.

사망자 중에는 스리랑카 국적의 가얀(20) 씨, 신원이 확인되지 않는 남자 등 외국인 2명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상자 중 2명도 생명이 위독해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소방당국은 전했다.

사망자와 부상자는 춘해병원, 부산백병원, 온병원, 부산대병원, 동아대병원, 고신대의료원 등 시내 6개 병원으로 옮겨졌다.

화재 당시 노래방에는 손님과 종업원 등 수십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불은 노래방 입구 쪽에서 발생해 사상자가 많았으며 노래방 외에 다른 층에 있던 사람들은 옥상 등으로 대피해 화를 면했다.

부산시 소방본부는 20여대의 소방차와 100여명의 소방대원을 투입해 화재 발생 1시간여 만인 오후 10시께 진화에 성공했으며, 진화 과정에서 사고현장 주변 교통이 마비되는 등 큰 혼란이 빚어졌다.

경찰은 갑자기 '펑'하는 소리와 함께 노래방 쪽에서 불길이 치솟았다는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화재 원인을 파악 중이다.

경찰은 6일 오전 11시 국과수, 소방본부, 가스공사, 전기공사 등과 합동으로 현장 감식을 할 예정이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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