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은이파', 'OB파'와 함께 1980년대 3대 폭력조직 중 하나인 범서방파 두목 출신인 김태촌(63)씨가 위독한 것으로 2일 알려졌다.

 

서울대병원과 혜화경찰서에 따르면 김 씨가 의식불명상태로 인공호흡기에 의지하고 있으며 심장 박동이 정지되는 위기를 몇 차례 겪었다.

 

김 씨는 지난해 말 폐렴 증세로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일반 병실에서 치료를 받아오다가 지난 3월 3일 심장박동이 정지되는 위기를 넘긴 뒤부터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별다른 차도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혜화경찰서 관계자는 김 씨의 건강 악화로 생길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지난해 인천 장례식장 조폭 난투극과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경비 계획 등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김씨는 지난해 4월 투자금을 회수해 달라는 청부를 맡아 대구 서구의 한 고철업자를 수 차례 협박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던 도중 건강이 악화돼 지난해 12월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

 

한편, 김씨는 살인사건에 연루되어 징역을 살기도 했으며 지난 2006년 4월 일본 팬 사인회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는 말을 듣고 탤런트 권상우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사인회를 강요한 혐의로도 기소되어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지만 2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기도 했다.

 

뉴스파인더 문수홍 기자 (tnghd@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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