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인 백신 예방접종을 통해 구제역 사태가 진정국면에 접어들면서 매몰 또는 살 처분에 따른 매몰지역 정리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22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경북 안동에서 시작된 구제역 사태는 지난 2일 발생 뒤 추가적 구제역 감염이 확인되지 않아 백신 접종에 따른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와 관련, 농식품부 관계자는 “아직 안심할 수는 없지만 일단 백신접종에 따라 추가 발생은 없는 상황”이라며 “조사 결과 베트남에서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와 같은 종류로 확인됐고 최근 매몰지역에 대한 중간점검에 이어 침출수 문제해결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백신 청정국 지위를 확보키 위해선 2년이상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고 이 중 1년은 혈청검사를 통해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입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구제역 가축 매몰지 관리를 위해 행안부와 복지부, 국토부, 문화부, 환경부, 농식품부 등 총 6개 부처 직원이 참여하는 관리지원팀을 구성한 상황이다.

특히 가축 매몰지에서 발생한 침출수 등으로 인한 2차 환경오염 우려에 대한 예방차원에서 범정부 차원의 노력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는데, 향후 3년동안 집중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정부는 “ 경북 안동에서 시작된 구제역이 경기-강원-충청-경남까지 확산됐고 안타깝게 많은 가축들이 매몰됐다”며 “구제역을 조기 종식시키려는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큰 피해가 발생해 국민 걱정과 축산농민의 시름을 덜어주지 못해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정부는 또 전국 소-돼지에 대한 1차 예방백신 접종을 지난 설 이전 완료했고, 2월말까지 2차 접종을 완료할 예정이며 9개 시도에 걸쳐 조성된 4,600여 개의 가축 매몰지에 대한 걱정과 우려가 있지만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 치밀하고 철저하게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부는 매몰지 환경문제를 향후 3년간 지속적으로 관리하며 매몰지 관리 실명제를 철저 이행하고 일일점검으로 매몰지 관리를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언급해 귀추가 주목된다.
 
송현섭 기자 21cshs@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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