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천암함 폭침사건으로 전사한 46명 장병의 넋을 기리는 추모 앨범이 1주기(3월 26일)를 앞두고 발매 됐다.

 

추모 앨범 ‘백령도 물새’는 동료 전우를 잃은 슬픔과 숨진 장병들의 명복을 비는 노래로 (사)한국가요작가협회 김병환 협회장(사진, 74)이 작곡, 전 MBC 최옥(66) 라디오국장이 작사를 했고, 신인가수 장한나(47)씨가 불렀다.

 

작곡가인 김 협회장은 21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천안함 폭침 사건을 보고 대한민국 국민으로 가요작가 원로인의 한명으로 사명을 가지고 작곡을 하게 됐다”면서 “노래를 통해 국민들이 북한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한번 갖기 바란다”라고 작곡 배경을 밝혔다.

 

이어 ‘백령도 물새’라고 제목을 정한 이유에 대해 “폭침 당시 ‘새떼’ 논란도 있었고 백령도에 물새가 많아 정했다”며 “국민들이 대한민국의 평화를 위해 목숨 바친 장병들의 명복을 빌고 유족들과 슬픔을 함께 나누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 협회장은 천안함 사건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는 세력들을 향해 “일부가 정부를 믿지 않고 허무맹랑한 주장으로 국론을 분열시킨다면 ‘제 2의 천안함 폭침’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볼 수없다”며 “국민은 정부를 믿고 따라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음반에는 지난해 북한의 무차별 포격으로 큰 피해를 당한 연평도에 관한 노래 ‘눈물의 연평도’도 함께 수록돼 눈길을 끌었다.

 

한편 천안함 사건의 추모곡으로는 작곡 안치행, 노래 김선의 ‘빛이 되어’와 ‘그리움은 저 하늘에’ 등이 있다. ‘빛이 되어’는 천안함 장병과 한주호 준위를 추모하는 노래이며 ‘그리움은 저 하늘에’는 한 순간에 가족을 잃은 유족들의 슬픔을 표현한 곡이다.

 

 

백령도 물새  (최옥 작사 / 김병환 작곡)

심청이 넋이 담긴 백령도 파도위에 달빛은 고요한데 굴러가는 콩돌소리

엄마를 잃었느냐 네짝을 잃었느냐 물새들 울음소리 피를 토하는구나

오백칠십리 뱃길여는 용기포 선착장에서 님오기를 기다린다

님오기를 기다린다 물새야 울지마라

 

두무진 기묘절경 용기원산 촛대바위 바람은 고요한데 철썩철썩 파도소리

아빠를 잃었느냐 누나를 잃었느냐 나래짓 울음소리 피를 토하는구나

대청소청도 달빛여는 용기포 등대아래서 님오기를 기다린다

님오기를 기다린다 물새야 울지마라

 

뉴스파인더 박남오 기자 (park@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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