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무소속 의원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건설을 반대한 배우 김규리씨를 겨냥해 맹공을 퍼부었다.

 

강 의원은 지난 7일 자신의 트위터에 "구럼비라는 예쁜 이름 때문에 또 다시 많은 사람들이 현혹되고 있다"며 "광우병 걸릴까봐 청산가리 먹겠다고 하다가 이름 바꾼 김규리 또 나섰지만, 구럼비는 그냥 바위일 뿐. 또 이름 바꾸고 싶지 않으면 가만히 계시길..."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2008년 당시 김 씨는 김민선이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했었고, 미 쇠고기 반대 촛불시위가 절정에 달할 때 "미국산 소고기를 먹느니 청산가리를 먹겠다"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

 

이후 김 씨가 미국의 한 유명한 햄버거 가게에서 햄버거 먹는 사진과 동영상이 인터넷에 떠돌면서 이중성에 대한 비판이 일었고, 네티즌들은 그녀에게 '청산가리녀'라는 별칭을 붙이기도 했다.

 

앞서 김 씨는 "구럼비 바위를 죽이지 마세요. 다신 돌이킬 수 없게 됩니다. 제발 구럼비를 살려주세요", "자연을 그냥 자연스럽게 두면 안될까. 제주 강정마을, 추억이 있는 곳인데 나의 추억도 아프다"라는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강 의원은 또 자신의 트위터에 '제주해군기지를 강정마을에 유치한 이유' 라는 글을 올려 '노무현, 한명숙, 유시민의 염원이 담긴 해군기지...'라고 밝혔다.

 

강 의원의 블로그로 이어지는 게시물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제주 해군기지를 가장 아름다운 항구로 만들겠다"는 발언과 해군기지건설 반대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가 참여정부의 국무총리 시절 "미래의 대양해군을 육성하고 남방항로를 보호하기 위하여는 해군기지 건설이 불가피하다는게 정부의 입장"이라는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의 발언 등의 기사를 스크랩, 게시했다.

 

한편 제주해군기지 건설 공사를 위한 발파가 서귀포시 강정마을 기지 부지 내 구럼비 해안 일대에서 사흘째 계속되고 있다.

 

 

뉴스파인더 권순익 기자 ciaag@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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