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80년대 돌았던 이야기(유머)]
 
어느 날 동해안의 한 수산 사업소에서 물개(수컷)를 잡았다. 물개의 암컷과 수컷의 비율은 300대 1. 북한에서도 물개 수컷의 생식기는 남성의 활력을 만들어주는 회귀약재로 알려져 있다.
 
그런 관계로 물개 수컷을 잡은 수산사업소의 당 비서는 중앙당에 ‘충성의 보고’를 올렸다. 보고를 받은 중앙당 간부(김정일의 부하)는 "장군님의 성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게 됐다"는 기쁜 마음으로 다음 날 수산사업소에 물개 수컷의 생식기를 회수하러 내려왔는데...
 
그런데 어떤 놈이 하룻밤 사이에 물개 생식기를 훔쳐간 것. 당연히 ‘충성의 보고’를 올렸던 당 비서는 사색이 되고 중앙당 간부는 화가 났다.
 
화가 난 중앙당 간부는 소리쳤다.
 
"당장 당원들을 모아 놓고 회의를 하라"
 
사색이 된 당 비서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런데 당 회의 안건을 뭐라고 달겠습니까?"
 
그때 당 비서를 흘겨보며 화를 내는 중앙당 간부의 왈.
 
“뭐라고 할 게 있어? 물개조지(생식기)를 도난당한데 대하여!”
 
그 이야기가 유머가 되어 돌아간 후 우리공장 사람들은 당 회의에 불려갈 때마다 킥킥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어떤 놈이 또 물개 조지를 훔쳐갔어?!"
 
김정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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