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2학년 어린아이에게 뜨거운 된장 국물을 붓고 달아난 일명 ‘국물녀’가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최근 한 포털사이트 게시판에는 서울 교보문고 내 식당에서 9살 난 아이가 끔찍한 화상을 당한 사연이 올라왔다.

 

게시물에 따르면 A씨는 봄방학을 맞아 초등학교 2학년 아들과 큰 딸을 데리고 교보문고를 찾았다. 점심식사를 위해 식당가를 간 가족은 아들이 물을 가지러 갔고, 곧 아이의 비명 소리가 들렸다.

 

비명소리를 따라간 A씨는 누군가 아들 얼굴에 뜨거운 된장 국물을 부은 것을 발견했다. 아들은 펄쩍펄쩍 뛰며 벌겋에 얼굴이 익은 채 소리 지르고 있었다.

 

놀란 A씨가 아들을 데리고 화장실에 가 찬물을 뿌리고 응급조치를 했으며 시민의 신고로 도착한 119에 의해 아이는 화상전문병원으로 이송됐다.

 

 

당시 얼굴에 된장 국물을 뿌린 ‘국물녀’는 미안하다는 얘기 한마디 없이 자신도 손에 화상을 입었다고 태연히 말한 후 자리를 뜬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주변에 많은 사람이 있었지만 범인을 잡아두지 않은 것에 울분을 토했다.

 

A씨는 당시 아이가 응급차로 이동될 만큼 심각한 상황이었음에도 연락처 하나 없이 자리를 뜬 ‘국물녀’를 찾고 있다. 또 그 와중에 자신의 옷이 젖는 것도 아랑곳 없이 화장실에서 응급조치를 취해준 아주머니도 함께 찾고 있다.

 

한편 해당 서점 측은 현재 사고 당일 CCTV를 확보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뉴스파인더 최원영 기자 lucas201@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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