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설을 기점으로 탈북자들의 생활환경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 거주하는 탈북자 가구의 절반 이상이 월 100만원 미만의 수입으로 생활하고 있다는 통계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경찰청은 16일 지난 2010년 8월부터 10월까지 3개월간 우리나라에 정착한 탈북자 12205가구의 생활 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체의 50.5%인 6164가구가 이같은 상태인 것으로 집계되었다고 전했다.


또 ▲ 100만원~150만원 3324가구 ▲  150만원~200만원 1582가구 ▲  200만원~500만원 1077가구 ▲ 500만원 이상 58가구로 조사되었다.


한편 월수입 50만원 미만인 가구가 전체의 23.3%에 달하는 2841가구이며, 경제활동을 하는 9201명의 탈북자 중 정규직이나 자영업을 통해 수입을 꾸리는 이들은 21.4%인 1965명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나 탈북자들의 자립 및 정착 실태가 상당히 열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활동 인구는 31.2%의 일용직에 비정규직 23.1%가 뒤를 이었고, 무직자는 24.3%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탈북자가 한국사회의 정착을 어려워하는 이유로는 ▲ 경제적 곤란(39.1%) ▲ 취업 곤란(13.6%)과 함께 ▲ 문화적 이질감(14.3%) ▲ 주변의 무시와 편견(11.3%) 등이 뒤를 이었다.


한 탈북자는 “기존의 체제와 너무도 다른 남한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는 탈북자들, 특히 여성들이 능력 부족으로 사회적 차별을 받는 풍토가 심하다”면서 “엄연히 소외계층인 탈북자들에게 국민들의 자발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용남군 기자 ygshow@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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