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리케인 '이언'이 휩쓸고 간 플로리다 포트마이어스 해변 [사진=연합뉴스]

[윤호 기자] 미국 남동부를 강타한 초강력 허리케인 '이언'의 여파로 2일(현지시간) 현재까지 최소 78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CNN은 현재까지 플로리다주에서만 모두 74명이 사망하고,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선 4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플로리다에선 47명이 사망하고, 노스캐롤라이나에서 4명, 쿠바에서 3명 등 최소한 54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확인됐다.

정전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AP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기준 플로리다에서만 81만2천 가구가 여전히 정전 상태이며, 노스캐롤라이나에서도 2만여 가구에 전기가 끊겼다.

버지니아에서도 8천여 가구에 전기 공급이 되지 않는 상황이다.

이언은 현재 열대성 폭풍으로 세력이 약해졌지만 이날까지 버지니아와 메릴랜드 일부에 많은 비를 뿌리고 있다.

미국 역사상 5번째로 강력한 허리케인의 직격탄을 맞은 플로리다주는 가옥과 다리 등이 상당수 파괴되며 완전한 복구까지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복구 비용은 최소 수백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디엔 크리스웰 재난관리청(FEMA) 청장은 "플로리다 서부 해안에서는 많은 가옥이 완전히 파괴됐다"며 "이언이 플로리다를 관통하며 홍수를 야기해 플로리다 중부의 경우 여전히 많은 가구가 침수 상태"라고 피해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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