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수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 등으로 사망자 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하면서 인구 감소세가 11개 분기째 이어졌다.

출생아 수는 6만명을 밑돌며 같은 분기 기준으로 가장 적었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6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2분기 사망자 수는 작년 동기 대비 1만5천353명(20.5%) 늘어난 9만406명으로, 이는 동 분기 기준 역대 가장 높았다.

전 분기를 통틀어서는 지난 1분기(10만3천363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코로나19 확산세에 사망자 수가 지난 4월(3만6천697명), 5월(2만8천859명)에 각각 같은 달 기준 역대 가장 많은 숫자를 기록한 탓이다.

6월 기준 사망자 수는 2만4천850명으로, 1년 전 대비 1.9%(452명) 증가했다. 다만 증가율은 4월(46.3%·1만1천619명), 5월(12.8%·3천282명)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졌다.

통계청은 고령화로 사망자 수의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출생아 수가 줄고 사망자 수는 늘면서 2분기 인구는 3만445명 자연감소했다.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감소로 2019년 4분기부터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시도별로 보면 세종(396명)을 제외하고 서울(-3천42명), 부산(-2천841명), 전남(-3천197명), 경북(-4천117명) 등 모든 시도에서 인구가 줄었다.

6월만 놓고 보면 6천19명이 자연 감소했다.

2분기 출생아 수는 5만9천961명으로 작년 2분기보다 6천168명(9.3%) 감소했다.

같은 분기와 비교했을때 출생아 수가 6만명을 밑돈 건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다.

출생아 수는 2016년 1분기부터 분기 기준 감소세를 이어오고 있다.

6월 출생아 수는 1만8천830명으로 1년 전보다 2천674명(12.4%) 감소했다. 

2분기 합계출산율은 0.75명으로 동기 기준 역대 가장 낮았다.

분기별 합계출산율은 2019년 2분기부터 13개 분기 연속 1명을 밑돌았다. 이는 여성이 가임기간 동안 아이를 1명도 낳지 않는다는 의미다.

2분기 출생아 수 구성비를 보면 첫째아가 61.7%로 1년 전보다 5.8% 증가했다.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5년 이후 2분기 기준 비중이 가장 컸다.

반면 둘째아 비중은 31.3%, 셋째아 이상은 7.0%로 각각 4.5%포인트, 1.3%포인트 낮아졌다.

아이를 출산하기까지의 평균 결혼 기간은 3.77년으로 1년 전보다 0.01년 늘었다. 특히 첫째아이 출산 시 평균 결혼 기간은 2.73년으로 0.24년 늘었다. 

저출생이 지속되면서 상반기 출생아 수는 12만8천138명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8천116명(6.0%) 감소했다. 

▲ 출생아 수·사망자 수 추이 [통계청 제공]

2분기 혼인 건수는 4만7천734건으로 1년 전보다 515건(1.1%) 줄었다. 2분기 기준 가장 적은 수치로 14개 분기째 감소세다.

6월 혼인 건수는 1만4천898건으로 1천337건(8.2%)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혼인 연령층인 30대 남녀 인구가 줄어드는 부분이 혼인 건수 감소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6월의 경우 구청에 혼인 신고가 가능한 신고 일수가 줄어든 부분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설명했다.

2분기 혼인율(인구 1천명당 혼인 건수)은 8.5건으로 0.1건 줄었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30대 초반(30∼34세)에서 1.8건(42.5건→40.7건), 여자는 20대 후반(25∼29세)에서 2.2건(39.4건→37.2건) 각각 줄어 가장 많이 감소했다.

2분기 이혼 건수는 2만3천156건으로 작년 동기보다 3천69건(11.7%) 감소했다.

이혼 건수는 혼인 감소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2분기부터 감소세를 이어오고 있다.

6월 이혼 건수는 7천586건으로 1년 전보다 1천155건(13.2%) 줄었다.

저작권자 © 뉴스파인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