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수지 기자] 가족이 아닌 친구나 애인끼리 함께 사는 비(非)친족 가구원이 지난해 처음으로 100만명을 돌파했다.

비친족 가구는 시설 등에 집단으로 거주하는 가구를 제외한 일반 가구 가운데 친족이 아닌 남남으로 구성된 5인 이하 가구를 의미한다.

마음이 맞는 친구들끼리 같이 살거나, 결혼하지 않고 동거하는 가구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1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비친족 가구는 47만2천660가구로, 1년 전보다 11.6% 증가했다. 

비친족 가구는 2017년(30만8천659가구) 처음으로 30만 가구를 넘어선 이후 2020년(42만3천459가구)에는 40만 가구를 돌파했고, 지난해 47만 가구까지 늘었다.

비친족 가구에 속한 가구원 수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비친족 가구원은 101만5천100명으로, 사상 처음 100만명을 돌파했다.

2016년의 58만3천438명과 비교하면 5년 만에 가구원 수가 74.0% 급증한 셈이다.

행정구역별로 보면 비친족 가구의 78.5%(37만1천64가구)는 읍이나 면이 아닌 동에 거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경기도(12만6천3가구)에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서울이 9만9천555가구였다. 

비친족 가구의 절반가량(47.7%)은 서울·경기 지역에 거주했다는 의미다.

통계청 관계자는 "최근 (생물학적) 가족과 살지 않는 다양한 형태의 가구들이 많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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