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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소비자물가 6.0% 급등…외환위기 이후 약 24년만에 최고생활물가 7.4%·농산물·석유류 제외 근원물가 4.4%↑...외식물가 8.0%↑ 약 30년 만에 최고
윤수지 기자  |  park@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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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7.05  11:2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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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소비자물가 6.0% 급등 [사진=연합뉴스]

[윤수지 기자]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대로 치솟으며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약 2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일상 회복의 영향으로 에너지·원자재 가격과 외식 등 서비스 가격이 계속 오르는 가운데 농축수산물 가격 오름세도 확대되면서 물가 상승폭이 전월(5.4%)보다 커졌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8.22(2020=100)로 작년 같은 달보다 6.0% 상승했다.

6.0% 상승률은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1월(6.8%) 이후 23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4∼9월 6개월간 2%대를 보이다가 작년 10월(3.2%) 3%대로 올라섰다. 올해 들어 상승폭은 3월(4.1%)과 4월(4.8%)에 4%대, 5월(5.4%) 5%대를 기록하더니 지난 달에 6%대로 치솟았다.

물가 상승은 공업제품과 개인서비스가 견인했다. 두 품목 기여도는 각각 3.24%포인트(p), 1.78%포인트다. 6.0% 물가 상승률의 5.0%를 차지한다.

통계청은 국제 원자재·곡물 가격 상승에 따른 재료비·연료비 증가가 공업제품뿐 아니라 개인서비스 물가도 끌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수입 단가 상승 등의 영향이 반영되며 농축수산물 물가 기여도(0.42%포인트)도 올라갔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수요 요인이 없다고 할 수는 없다"면서도 "여전히 대외적인 공급 측면이 (물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 보면 공업제품이 1년 전보다 9.3% 올랐다. 경유(50.7%), 휘발유(31.4%), 등유(72.1%) 등 석유류 가격은 39.6% 급등하며 전월(34.8%)보다 오름폭을 키웠다.

최근 러시아산 원유 수출가격 상한제 도입이 거론되는 등 국제유가 상승 압력이 이어진 탓이다.

빵(9.2%)을 비롯한 가공식품(7.9%) 가격도 많이 올랐다.

농축수산물도 축산물(10.3%)과 채소류(6.0%)를 중심으로 4.8% 오르며 전월(4.2%)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가뭄과 곡물 사료비 상승, 환율 상승에 따른 수입 물가 상승 등이 영향을 미쳤다. 돼지고기(18.6%), 수입 소고기(27.2%), 배추(35.5%), 수박(22.2%) 등의 상승률이 특히 높았다.

전기·가스·수도도 1년 전보다 9.6% 올랐다. 이는 지난 4∼5월 전기·가스요금이 인상된 영향이다.

이달 1일부터 적용된 전기·가스요금 추가 인상분은 6월 물가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개인서비스는 외식(8.0%)과 외식 외 부문(4.2%)이 모두 올라 5.8% 상승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수요 회복이 반영되며 외식 물가 상승률은 1992년 10월(8.8%) 이후 29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공공서비스는 0.7%, 집세는 1.9% 각각 올랐다. 전세와 월세 상승률은 각각 2.7%, 1.0%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더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7.4% 올라 1998년 11월(10.4%) 이후 가장 상승률이 높았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 상승률은 4.4%로 2009년 3월(4.5%) 이후 최고 상승폭이다.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도 3.9% 올랐다.

기획재정부는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와 글로벌 공급망 차질에 따른 국제 에너지·곡물 가격 상승 영향으로 당분간 어려운 물가 여건이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시장 동향을 철저히 점검하면서 그간 발표한 물가 안정 과제들을 차질없이 이행하고 민생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추가 방안을 지속해서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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