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류세 인하 폭이 37%로 확대된 1일 오전 9시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전날보다 11.37원 내린 L(리터)당 2천133.53원을 나타냈다. [사진=연합뉴스]

[윤수지 기자]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6월 다섯째 주(6.26∼30)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L(리터)당 2천137.7원으로 전주보다 21.9원 올랐다.

5월부터 유류세 인하율이 기존 20%에서 30%로 확대되면서 5월 첫째 주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44.2원 내렸지만, 이후로는 8주 연속 올랐다.

지난달 11일 역대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운 국내 휘발유 가격은 30일까지 날마다 신기록 행진을 이어오다 전날부터 유류세 인하 폭이 30%에서 37%로 확대되면서 오름세는 꺾인 상황이다.

국내 최고가 지역인 제주의 이번주 휘발유 평균 가격은 지난주보다 13.2원 오른 L당 2천207.4원, 최저가 지역인 대구는 22.5원 상승한 2천107.4원을 기록했다.

상표별로는 GS칼텍스 주유소가 L당 평균 2천146.2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는 2천118.4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이번주 경유 평균 가격은 L당 2천158.2원을 기록하며 전주보다 31.1원 올랐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경유 가격은 L당 각각 2천128.84원, 2천157.70원으로 직전일보다 16.06원, 9.96원 내렸다.

유류세 인하 조치가 실제 주유소 판매 가격에 온전히 반영될 때까지는 약 1∼2주가량의 시차가 발생하는 만큼 다음주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은 내림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 국제원유 가격은 미국 상업원유 재고 감소, 주요 7개국(G7)의 러시아산 석유 가격 상한제 추진 합의, 에콰도르의 정치적 상황 불안에 따른 석유생산 차질 등으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국내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지난주보다 4.8달러 오른 배럴당 112.7달러를 나타냈다.

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은 지난주보다 0.5달러 내린 배럴당 147.1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8.9달러 내린 배럴당 172.2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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