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권가에 외국인들이 돌아왔다. 최근 투자를 계속적으로 늘려온 외국인들은 2일 총 1조원에 육박하는 주식을 사들이며 코스피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5.06p(1.28%) 상승한 1984.30으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과 중국, 유럽의 지표개선 호재로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한 영향으로 이날 코스피지수는 오름세로 출발했다. 특히 장초반 상승폭을 키워 한때 1,993.88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날 외국인들이 대규모 순매수로 나서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외국인들은 지난달 30일, 13거래일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다가 하루에 다시 순매수로 전환해 이후 3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31일 1400억원 어치를 사들였던 외국인은 전날 4000억원대로 매수 규모를 늘렸고 이날 총 9,900억원을 사들였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매매 패턴 등을 감안했을 때 추가 상승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기관은 2,200억원을, 개인은 7,400억원을 팔아치우며 차익을 실현했다.

 

이날 코스닥도 522.08로 2.83p(0.55%) 상승했다. 대선후보 여론조사에서 문재인에 밀려 3위로 떨어지자 곤두박질치던 안철수연구소는 오는 6일 재단 계획을 발표한다고 발표하자 다시 상한가를 쳤다. 이날 안철수연구소 주가는 12만 2,700원으로 1만 6,000원(15.00%) 올랐다.

 

이날 해외 증시도 대부분 상승마감했다. 뉴욕에서 다우존스는 전날보다 83.55p(0.66%) 오른 1만 2,716.46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1월 민간부문 고용이 전문가들의 예측치대로 17만 명 증가해 고용 회복 추세를 이어갔고 1월 제조업 지수는 전월의 53.1보다 높은 54.1을 기록해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미국의 건설경기를 보여주는 지표 가운데 하나인 건설 지출도 지난해 말 예상 밖의 큰 증가세를 보였다. 미 상무부는 지난해 12월 건설프로젝트에 대한 지출 규모가 전달에 비해 1.5% 증가한 8,163억 8,000만달러(연율 환산 기준)로 집계돼 근 2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중국에서도 1월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가 전월대비 0.2p 상승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경기선행지표라 할 수 있는 PMI가 2개월째 반등하면서, 중국 경기가 연착륙에 성공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유럽에서도 호재가 잇따랐다. 그리스 재무장관은 민간 채권단과의 국채교환 협상이 시간 문제라며 타결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독일에서는 제조업 지수가 개선되고 사상 두 번째 낮은 금리로 10년 만기 국채 발행에도 성공한 것 등에 따라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재정위기의 불안심리가 다소 해소됐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달러에 7.90원 내린 1,118.40원을 기록했다.

 

뉴스파인더 최원영 기자 lucas201@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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