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권력승계에서 밀려난 김정일의 차남 김정철(30)이 최근 10여일간 싱가포르 스위트룸에 머물며  공연을 관람하고 보석쇼핑 등 호화 쇼핑을 즐겼다고 15일 KBS가 보도했다.

 
정철은 김정일과 배우 출신 둘째 부인 고영희 사이에 태어난 아들로, 김정일의 후계자 정은의 친형이다. 정철은 평소 권력과는 거리를 둬 정은과도 좋은 관계로 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철이 공개석상에서 모습을 드러낸 것은 2006년 이후 5년 만으로, 당시 독일에서 열린 에릭 크립턴의 공연을 관람하다 일본 후지TV에 카메라에 잡혔었다. 폭로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에 따르면 정철은 2007년 “친선 증진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이유로 크립턴의 평양콘서트를 추진했을 정도로 ‘광팬’으로 알려졌다.

 
김정일의 생일(16일)을 앞두고 해외여행을 하는 등 외유를 일삼는 상황을 두고 정철도 장남인 정남처럼 동생 정은과의 후계 경쟁에서 밀려 해외를 떠도는 전철을 밟는 거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박남오 기자 prada3669@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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