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북측 근로자가 지난 2004년 말 공단 가동 이후 처음으로 5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부는 1일 “북측이 지난달 26일 449명을 추가로 공급했다”면서 “이에 따라 지난달 말 현재 개성공단 북측 근로자는 5만 31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들 가운데 여성이 72%로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학력은 대졸 9.5%, 전문학교 8.7%, 고졸 81.8% 등 전원이 고졸 이상이다.

 

이직률이 극히 낮고 근로자들 가운데 일부는 의사, 간호사 등 의료 자격증이 있을 정도로 개성공단이 북측 주민들 사이에 인기가 높다고 통일부는 전했다.

 

통일부는 “5만명을 돌파했지만, 현재 123개 남측 입주기업의 수요 기준으로는 2만명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연간 생산액은 2005년 1491만 달러 달성 이후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에는 4억 달러를 달성했다.

 

누적 생산액은 공단가동 7년 만인 지난해 말 기준으로 15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연간 수출액은 2005년 87만 달러 달성 이후 지난해 3687만 달러를 달성했다.

 

이는 그러나 2007년 3967만 달러보다는 감소한 수치다. 누적 수출액은 지난해 11월 현재 1억 9000만 달러다.

 

통일부는 이에 대해 “수출액 감소는 상대적으로 내수판로 전환이 증가하고, 북한의 도발과 남북관계 경색 등에 따른 해외 구매자들의 불안감이 일부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개성공단의 북한 근로자 수나 생산액, 가동기업 수 등이 현 정부 들어 남북관계가 경색된 상황에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북측 근로자는 2007년 말 2만 3529명에서 5만명을 돌파했고, 연간 생산액도 2007년 1억 8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말 4억 달러를 기록했다.

 

누적 생산액도 현 정부 출범 전 3억 1000만 달러에서 2008년 3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11억 9000만 달러로 늘었다. 개성공단 내 남측 입주기업도 현 정부 들어 55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뉴스파인더 김봉철 기자 (bck0702@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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